상수학
象數學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역경(易經)을 수학으로 해석한 학문.
[내용] 역경을 수학으로 해석한 학문을 말한다. 상수학에서 상(象)은 상징, 즉 우주만물의 생성과 변화의 이면에 나타나는 어떤 조짐이나 낌새를 의미한다. 수(數)는 숫자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숫자는 상으로 관찰되는 형이상학적인 조짐을 사람이 인지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즉 상수학은 우주만물의 구조와 작용을 숫자로 형상화하고 그 변화를 수학으로 계산하여 어떤 개체의 과거와 미래의 변화를 가늠하는 학문이다. 상과 수는 구체적인 사물로부터 귀납적으로 그 원리를 추리함으로써 자연 및 인간사를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사람의 운명이나 길흉을 점치는 상수학에서 본래 상은 거북이 등에 나타나는 형태로 점을 치던 것이며, 수는 시초(蓍草)라는 식물의 줄기를 조작하여 수의 원리에 따라 점을 치던 방법이었다. 나중에 상수학은 괘와 효의 형태와 수리를 통하여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미래에 대비하는 학문으로 확립되었다.
주역은 복희씨가 처음 8괘를 그렸고, 신농씨가 이를 더 발전시켜 64괘로 나누었다. 주나라의 문왕이 괘를 풀이하여 역(易)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그의 아들 주공이 64괘와 384효를 해석한 괘사와 효사를 이루어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학문으로 체계화되었다. 주역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역학은 이 학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둘로 나뉜다. 즉 역학을 수리와 예언의 학문으로 보는 상수학파(象數學派)와 그것을 도덕과 철학의 학문으로 보는 의리학파(義理學派)로 나뉜다. 소강절은 수리를 성리학적으로 완성한 상수학의 대가로 전해진다.
☞ ‘소강절’, ‘역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