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교부
砂漠敎父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이집트의 스케티스사막에서 생활하며 철저한 금욕주의를 실천한 수사들.
[내용] 3세기 무렵 주로 이집트의 스케티스사막에서 생활한 은수자와 금욕주의자 그리고 수사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초기 기독교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270년-271년 스케티스사막으로 이주한 안토니우스가 사막교부의 시조로 알려진다. 기독교인에게 완성은 세속의 삶을 청산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성취된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하여 안토니우스는 사막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거주했으며, 356년 그의 죽음에 즈음하여 수천 명의 수사와 수녀들이 그의 본보기를 따라 살기 위하여 사막으로 모여들면서 사막교부의 전통이 시작되었다.
사막교부 전통의 시작은 콘스탄티누스 1세의 기독교 공인과 맞물려 있다. 313년 기독교가 공인되고 이집트에서 기독교가 합법화되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사라지게 되자 안토니우스를 필두로 하는 여러 수사들이 스스로 사막으로 들어가서 고독과 내핍의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사막의 고독과 내핍을 과거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희생의 가장 숭고한 형태로 본 순교의 대안으로 여겼다. 따라서 이들은 모든 형태의 감각적인 쾌락과 충분한 음식, 목욕, 휴식 그리고 그들을 편안하게 하는 무엇이든 포기하는 극도의 금욕주의적인 삶을 살았다.
은수자들의 자발적이고 개별적인 모여듦으로 시작된 사막의 수도원들은 기독교 수도원의 전형이 되었다. 아토스산 동방의 수도원 전통과 서방의 성 베네딕트 규칙서는 모두 사막 수도원 전통에 큰 영향을 받았다. 헤시카즘(Hesychasm)운동을 포함하는 동방정교회 영성전통의 대부분은 사막교부들의 실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심지어 펜실베이니아 경건주의와 독일의 복음주의, 영국에서의 감리교 부흥운동조차도 사막교부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 ‘교부’, ‘수도원’, ‘헤시카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