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非暴力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불살생 또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
[내용] 산스크리트어 ahṃsā의 번역어이다. 불교, 자이나교, 요가 등의 인도 수행의 전통에서 오계(五戒)의 하나로 전해지며, ‘불살생’(不殺生)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인도 독립운동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Gandhi)의 정치이념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 후에는 압제와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저항하는 주의, 즉 평화주의의 한 형태로 간주되었다. 마하트마 간디는 아힘사야말로 인도가 인류정신사에 남긴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초기 힌두교의 경전에서는 아힘사가 크게 강조되지 않았다. 그것이 힌두교의 희생제(犧牲祭) 또는 다르마(dharma), 특히 끄샤뜨리야 계급의 의무(dharma)와 모순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힌두교사상에서 아힘사라는 용어는 『찬도기야 우빠니샤드』(ⅲ.17.4)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마누법전』에서는 아힘사가 바라문의 의무로 언급된다. 파탄잘리(Patañjali)의 『요가수트라』에서 아힘사는 다섯 가지 금계(禁戒)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며, 아힘사를 행한 사람에게는 다른 생물들이 악한 감정(殺心)을 품지 않는 신통력이 있다고 했다.
아힘사는 기원전 5세기경 붓다와 마하비라(Mahāvīra, 자이나교 개조)에 의하여 크게 강조되었다. 불교에서 아힘사는 오계의 첫 번째이며, 자이나교에서는 다섯 가지 대서원(大誓願) 중의 첫 번째이다. 불교는 자비의 실천을 최고의 덕목으로 하는 종교이며, 아힘사는 자비심의 다른 표현이다. 따라서 초기부터 불교 수행자가 동물을 살해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심지어는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 물을 마시는 것조차도 금지되었다. 아힘사의 토대는 자비(dayā), 연민(hitānukampā), 그리고 생명 있는 것을 죽이는 것에 대한 부끄러운 감정(lajjā)이다. 가슴속에 자비심이 있다면, 그것은 아힘사로서 외적으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