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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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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1-978

비구 / 비구니

比丘 / 比丘尼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① 불교의 구족계인 250계를 받고 수행하는 남자 승려.

② 불교의 구족계인 348계를 받고 수행하는 여자 승려.

[내용] 초기의 불교교단(승가)은 출가수행자 집단인 비구와 비구니 외에 재가신자인 우바새(優婆塞, upāsaka)와 우바이(優婆夷, upāsikā)의 사중(四衆)으로 구성되었다. 비구는 산스크리트어 bhiksu/ 빨리어 bhikkhu를 음사한 말이며, 비구니는 산스크리트어 bhikīṣuṇī/ 빨리어 bhikkhu를 음사한 말이다. 출가하여 불교의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수행자를 비구라고 하며, 여자 수행자를 비구니라고 한다. 비구 또는 비구니는 ‘걸식하는 자’라는 문자적인 의미를 지닌다. 비구가 되면 걸식으로 수행자의 삶을 영위하기 때문에 걸식하는 자(乞士)라고 불렸다.

기원전 6세기 갠지스강 동북부에서 불교가 흥기할 무렵 고대 인도의 여러 종교에서는 탁발(托鉢) 수행자를 비구라고 불렀는데, 석가모니 부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불교에서 계율이 확립된 후부터 비구는 출가한 남자 수행자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불교 최초의 비구는 한때 석가모니 부처와 함께 고행했던 교진여 등의 다섯 수행자들로 알려진다. 그 후 석가모니의 양모였던 마하 쁘라자빠띠로부터 비구니 승단이 형성되었다.

초기 불교의 전통에서 출가 비구의 삶은 걸식을 포함한 수하좌(樹下坐), 분소의(糞掃衣), 진기 등 4가지로 나눠진 것을 사의지(四依止)라고 한다. 즉 이들은 일정한 거처가 아니라 유행(流行)하며 나무 아래 바위 위를 주거로 삼았으며, 탁발로 끼니를 해결했다. 또한 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옷이나 천을 주워서 만든 분소의로 의복을 마련하고, 진기약이라는 비상약을 지니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