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철학
分析哲學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언어구조의 논리적 분석을 철학의 주요 임무로 보는 사조.
[내용] 20세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분석철학은 형이상학적 언어들로 채워진 기존의 관념론적 철학을 비판하면서 철학의 주요 임무는 언어구조의 논리적 분석에 있다고 보았다. 크게 초기의 논리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와 후기의 일상 언어학파(ordinary language school)로 나뉠 수 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의 철학은 이러한 분석철학의 두 흐름 모두에 기초를 제공하였다. 논리실증주의는 과학의 논리적 분석 방법을 철학에 적용하고자 했다. 오직 경험과 실험을 통해 검증 가능한 명제만이 지식이 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신, 자유 등 검증될 수 없는 형이상학적 개념들은 무의미하다고 간주했다. 이러한 주장은 결국 언어 비판으로부터 비롯됐다. 자연에 관한 참된 지식을 모든 과학에 공통된 논리적 ‘이상언어(理想言語)’로 표현하여 과학을 통일하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에도 검증되지 않은 명제를 근거로 하고 있고, 논리실증주의 자체가 하나의 도그마라는 반성이 대두되면서 보다 일상 언어의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일상 언어학파가 등장했다. 일상 언어에 입각하여 그 논리 구조를 파악하고 개념의 의미를 밝히는 것을 주 임무로 생각한 일상 언어학파는 초기의 논리실증주의가 지닌 반(反)형이상학적 태도를 완화시키며 다양한 철학 사조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 ‘논리실증주의’, ‘비트겐슈타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