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美 / Beauty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대상이 주체에게 돌리는 정적인 힘 또는 자극.
[내용] 사랑이 주체가 대상에게 주는 정적인 힘이라면, 미(美)는 반대로 대상이 주체에게 돌리는 정적인 힘 또는 자극을 말한다. 만물은 인간 앞에 기쁨의 대상으로서 창조되었다. 따라서 주체인 인간이 만물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주면, 대상인 만물은 인간에게 정적인 자극을 되돌려준다. 이때의 미는 객관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주체에게 돌리는 정적인 자극이 ‘느껴지는’ 것이다. 따라서 주체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미는 결정될 수 있다. 어떤 대상의 미적 가치는 주체가 그 미를 결정해 주기 전까지는 잠재적 가치로서만 존재한다. 이러한 미는 진(眞) 및 선(善)과 함께 마음이 추구하는 대표적 가치들 중의 하나이므로 미를 정적 자극으로 느껴지는 대상의 가치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는 주체와 대상이 사랑과 미를 주고받아 합성일체화하게 되면 미에도 사랑, 사랑에도 미가 내포되기 때문에 대상도 주체를 사랑하고 주체도 대상에게 미를 주게 된다.
☞ ‘가치’, ‘진(眞)’, ‘선(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