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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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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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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회주의

無敎會主義 / Non-congregationalism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기독교의 구원은 성서의 예수님과 신앙에 의한 것이지 외적인 교회제도나 예배 혹은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비판한 일본의 우찌무라 간조와 그 문하생들의 신앙적 입장.

[내용] 무교회주의는 종교개혁 신학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기독교신학자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와 그 제자들의 주장으로서 기독교의 구원은 성직제도 등 외적 교회의 제도와 성례전 등의 의례나 예배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성서와 예수님 그리고 그에 대한 신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입장이다. 1907년 『성서의 연구(聖書之硏究〉』에 기고한 ‘무교회주의의 전진’에서 교회주의의 흔적을 제거하고 성서적 교회관으로 회귀하려는 신앙운동의 의미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즉 교회에서 성직자가 집전하는 세례와 성만찬의 두 성례전을 유지함으로써 서구의 종교개혁이 불완전하게 저지되었다고 보고 무교회주의야말로 프로테스탄티즘의 복음주의와 만인사제주의를 더욱 철저하게 관철시키는 제2의 종교개혁이라고 여겼다.

무교회주의는 기독교의 복음이 형식화, 제도화, 화석화되는 것을 비판하고 신자들이 어떤 권위의 매개도 거치지 않고 직접 성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며, 각자의 자리에서 주체적인 신앙을 하는 것을 진정한 기독교 신앙이라고 여긴다. 무교회주의는 서구적 기독교의 제도와 의식을 복음과 분리함으로써 민족주의와 결합된 기독교 신앙운동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우찌무라의 문하에서 공부하고 이를 주체적으로 계승한 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등에 의해 1927년 『성서조선』을 창간하고 성서와 조선을 기치로 내걸고 무교회주의운동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