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률
矛盾律 / Principle of contradiction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어떤 명제로 동시에 참이면서 거짓일 수 없다는 고전논리학의 법칙.
[내용] 모순률은 논리적으로 어떤 명제도 동시에 참이면서 거짓일 수 없다는 법칙이다. 서양의 고전적인 형식논리학은 정합적인 사고의 세 가지 법칙으로 동일률(Principle of identity)과 모순률(Principle of contradiction) 그리고 배중률(Principle of excluded middle)을 제시하였다. 그 가운데 모순률은 A라는 명제가 있을 때 ‘A는 A가 아닌 것(非A)이 아니다’ 혹은 ‘A는 B이며 동시에 B가 아닐 수 없다’로 표현된다. 모순률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과 모순이 없는 주장을 판단하는 사고의 원리이다. 즉 어떤 주장에 모순이 있음이 드러나면, 그 주장은 성립할 수 없게 된다. 나아가 근대철학자 볼프와 바움가르텐은 모순을 포함하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며, 모순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여 모순률을 형이상학적 전제의 제1원리로 삼기도 했다. 자기 안에 혹은 현존하는 다른 것과 모순 관계를 갖는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헤겔학파와 마르크스주의자 등 변증법적 사상가들은 모순 혹은 모순적인 힘 내지 실제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모든 사물들의 진상은 그 자체 내에 모순성을 가지는 동시에 그 모순성의 지양을 지향하는데, 그것이 곧 운동과 변화의 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형식논리상 사고의 법칙으로 제시되는 모순률과 ‘변증법적 모순’은 다른 차원으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변증법적 모순의 사례로 한 사회 속에서 모순대립하며 존재하는 자본가와 노동자는 대립과 갈등관계이지만 형식논리적 모순관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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