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혁명
名譽革命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1688년 영국에서 일어난 시민혁명.
[내용] 오렌지공 윌리엄이 의회와 연합하여 무혈(無血)로 영국의 왕위에 올라 의회의 독립적 권리를 인정함으로써 입헌군주제의 출발을 가져온 혁명을 말한다. 영국에서 청교도혁명 이후 왕정(王政)이 복고되자 제임스 2세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전제정치를 강화하고 영국국교회의 태동 이후 탄압받던 로마가톨릭교회의 지위 회복에 힘썼다. 이 때문에 개신교 종교개혁 전통을 계승한 청교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의회와 큰 마찰을 빚었다. 의회는 개신교 신자였던 제임스 2세의 딸 메리와 그의 남편인 네덜란드 총독 오렌지공 윌리엄(William III, 1650-1702)에게 왕위를 넘겨주기 위해 모의하였고, 의회의 지원을 얻은 윌리엄은 1688년 군대를 거느리고 영국에 상륙하여 무혈로 왕위에 오르게 됐다. 영국의 공동 군주가 된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는 1689년 권리장전에 서명함으로써 별다른 충돌 없이 의회의 독립적 권리를 인정하였다. 이 모든 과정이 무혈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것을 명예혁명이라고 부른다. 명예혁명 이후 영국은 전제군주제와 완전히 결별하고 입헌군주제를 실시했다.
『원리강론』은 명예혁명의 의의가 정치적 자유와 해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인 신교(信敎)의 자유와 해방을 얻은 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수립된 민주주의는 신교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아벨형의 인생관을 중심하고 절대주의 사회를 개혁하려는 혁명을 통해 수립되었기 때문에 이를 아벨형의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아벨형 민주주의는 계몽사상과 프랑스혁명을 통해 태동하여 공산주의의 형성까지 영향을 미친 가인형 민주주의를 수습하여 메시아가 도래하기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 ‘제임스 2세’, ‘아벨형 민주주의’, ‘가인형 민주주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