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孟子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중국의 전국시대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대표적인 유교 사상가이며 유교의 성인.
[내용] 맹자는 전국시대인 기원전 372년경 중국 산동성의 소국 추(鄒)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가(軻), 자는 자여(子輿)였고,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문하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나라를 중심한 봉건제가 붕괴되면서 시작된 춘추전국시대에는 제후국의 난립과 빈번한 전쟁으로 정치적 무질서가 심화되었고, 농촌 중심의 경제체제에서 이윤과 실리를 중시하는 상업경제로의 이행과 맞물려 사회적 혼란과 윤리적 아노미가 극심하여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사상이 만개하게 됐는데 이를 제자백가라고 한다. 맹자는 제자백가 중에서 춘추시대 공자의 유가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유가의 대표사상가이며, 송대 이후로는 공자와 함께 유교의 성인으로 추앙되고 있다.
맹자는 공자의 인의예지를 중심한 덕 사상을 계승하여 인의(仁義)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王道政治)가 전국시대의 정치적 혼란과 피폐한 사회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다른 학파들을 비판하고 논쟁하면서 유학의 틀을 정립했다. 왕도정치의 이상에는 패도를 비판할 수 있는 역성혁명의 이념도 내재하고 있어서 한때 금서가 되기도 했다. 인의예지 사덕(四德)의 실마리로서 사단(四端)을 제시하며 성선설을 주장하였고, 사단을 확충하여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을 기르는 존심양성(存心養性)의 수양론과 호연지기의 이상적 인간상을 제시하였다. 맹자는 50세가 넘어 왕도의 정치적 이상을 현실적으로 실현하고자 주유천하하며 양나라의 혜왕, 제나라 선(宣)왕 등의 제후들을 만나 왕도정치의 시행을 설득했으나 덕치의 이상보다는 부국강병의 술책을 원하는 패도의 현실에 의해 번번이 좌초되었다. 결국 70세쯤에 낙향한 맹자는 기원전 222년경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제자들을 가르치고 공자의 정신에 대해 토론하며 교육에 전념하였다. 사후에 그의 제자들이 맹자의 가르침과 제자 및 제후들과의 대화 내용을 엮은 책이 『맹자』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