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지
權力意志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자기 긍정의 생명력으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유를 누리려는 의지.
[내용] 삶의 허구적 요소를 걷어내고 오직 자기 긍정의 생명력으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유를 누리려는 의지이다. 권력의지는 19세기 독일 철학자 니체(F. W. Nietzsche, 1844-1900)의 철학을 압축하는 용어이다. 그의 철학적 핵심 전제는 ‘행위자’(doer)와 ‘행위’(doing)의 구분을 철저히 부정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행위’일뿐 ‘행위자’는 인간의 관념이 만들어 낸 형이상학적 허구이다. ‘나’라고 하는 의식의 주체로서의 자아와 그 자아에 따라서 외적으로 표현되는 행동을 구분하여 마음과 몸, 의도와 행동 등으로 인간을 나누는 것은 나눌 수 없는 것을 나누려는 허구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니체는 이러한 구분이 인간을 병들게 만들고 온갖 사회적 병폐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따라서 니체에게 있어서 삶의 허구적 요소를 걷어내고 현실에 맞서 살아가는 법은 그저 자신의 생명의 힘을 전적으로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뿐이다. 니체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는 그저 무의미한 일상이 죽음을 향해서 무한히 반복되는 세계이다. 니체는 이러한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온전히 자신을 지배함으로써 그 어떤 삶의 고통도 이겨내고 운명을 개척하여 자기를 보존하고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힘을 니체는 권력의지라고 명명하였으며, 권력의지를 전적으로 발휘하며 살아가는 인간을 ‘초인(超人, Ubermensche)’이라고 불렀다. 니체의 세계는 각각의 존재가 서로 권력의지를 발휘하며 살아가는 복잡다단한 힘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니체가 말하는 ‘힘’은 마음의 세계를 부정한 채 몸의 세계에 경도되어 있다. 따라서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과 같이 니체의 세계는 사랑의 요소가 배제된 차가운 외력의 각축장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원리에 따르면 힘은 주체와 대상의 주고받음(수수작용)에서 나오며, 그 힘이 영원성을 갖기 위해서는 서로 받은 것보다 더 주려고 해야 한다. 즉 서로 사랑해야 한다. 진정한 힘의 원천은 바로 주체와 대상이 주고받는 사랑인 것이다. 따라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관점에서 볼 때, 니체의 권력의지는 ‘사랑의 힘을 향한 의지’로 전환되어야 한다.
☞ ‘초인’, ‘수수작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