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構造主義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개별적 현상의 의미를 불변하는 구조를 통해 해석하려는 철학의 사조.
[내용] 20세기에 등장한 철학의 한 학파로서 표층적 현상을 이면의 심층적이고 불변하는 구조를 통해 해석하려는 방법론이다.
구조주의는 개별 존재들의 외양적 특성보다는 그것들의 근간을 이루는 언어, 문화, 사회 체계 속의 구조, 법칙, 틀 따위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구조주의에 따르면, 개별적 현상은 그 사회의 근저에 가로놓인 구조를 통해서만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구조주의는 다음의 두 가지 요소를 핵심 전제로 삼고 있다. 첫째, 개별적 기호들의 이면에서 그것들에게 통일성을 부여해 주는 구조 체계는 고정 불변의 ‘닫힌 체계’로서 그 안에 보편적인 의미의 센터, 근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둘째, 언어를 포함한 모든 기호들이 그 의미의 근원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구조주의자들은 기호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그 기호의 근원적 의미와 강한 연대를 형성한다는 낙관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러한 구조주의 특성은 21세기 다원주의 흐름 속에서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개체만이 가지는 특성이 무시된 채 전체적 구조에 종속되는 문제, 모든 현상을 구조에 따라 조직화하고 규격화하려는 일방적 태도의 문제, 구조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시대적 특수성이 배제되는 비역사성의 문제, 구조에 따른 객관화의 물결 속에 주체나 자아의 주관성이 잠식되는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존재는 이성성상이라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인간의 경우 사유(思惟)에 있어서도 이성성상의 구조가 사유 형식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구조주의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존재는 이성성상의 보편적 구조뿐만 아니라 개별상이라는 특수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현상의 참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상을 상보적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
☞ ‘후기 구조주의’, ‘이성성상’, ‘개별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