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舊約聖書 / Old Testament Bible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유대교 경전을 기독교가 자체의 경전으로 인정하며 붙인 이름.
[내용] 유대 민족이 사용하던 히브리 경전을 기독교가 자체의 경전으로 인정하면서 예수님 이후의 경전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 이름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도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구약성서
하나님의 복귀섭리는 아브라함부터 예수님 때까지 유대 민족을 중심한 복귀섭리의 시대와 예수님 때부터 참부모님 때까지 기독교를 중심한 복귀섭리의 연장시대, 참부모님 이후의 복귀섭리 완성시대로 구분된다. 따라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유대교의 경전 또는 구약성서와 기독교의 신약성서는 모두 그 시대 하나님의 계시와 복귀섭리의 역사를 기록한 경전으로 인정된다. 구약성서란 기독교가 유대교의 경전을 자체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여 자체의 경전으로 규정하며 붙인 이름이다. 기독교는 이 경전을 구약성서, 곧 오래된 약속의 경전이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부르며 예수님에 근거한 새로운 경전인 신약성서와 대비시킨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도 유대교와 유대 민족의 역사를 복귀섭리역사의 중심사로 이해하며, 그 핵심은 메시아의 강림에 대한 약속과 성취라고 이해하므로 유대교의 경전을 구약성서라고 부르는 것을 긍정하고 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며 개신교가 정경으로 형성한 구약성서를 주로 사용한다.
구약성서는 하나님의 창조와 타락, 복귀기대 섭리시대와 복귀섭리시대의 내용을 보여 주는 대단히 중요한 경전이다. 통일원리는 구약성서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창조목적, 3대 축복, 인간의 타락과 구원의 본질 등을 설명하며 인간시조의 타락 이후 하나님의 복귀섭리가 어떤 공식에 의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를 설명한다. 유대 민족의 역사는 하나님이 새로운 인간시조인 메시아 예수님을 보내기 위한 중심적인 복귀섭리의 역사이다.
구약성서가 기록하는 복귀섭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가정에서 가정적인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세우는 섭리가 성공하여 하나님은 그 후손들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선민으로 선택하고, 이 선민을 통해 메시아를 위한 민족적인 기대를 세우고자 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애급에서 탕감복귀의 노정을 걸으면서 민족을 형성한 후 모세를 세워 이 민족을 애급에서 탈출시켜 가나안에 정착하게 했다. 그리고 사사시대, 통일왕국시대, 남북 왕조 분립시대, 바빌론 포로 및 귀환 시대, 메시아 강림 준비시대를 거치며 그들에게 장차 메시아를 보낼 것을 약속하고 복귀섭리를 진행하여 나왔다. 하나님은 유대 민족의 민족적 노정을 통하여 사탄을 굴복시키는 전형노정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 터전 위에서 메시아 예수님을 보냈다.
유대교와 유대 민족의 역사는 구약시대로서 예수님 때까지 복귀섭리역사의 중심 역사이다. 그러나 유대교와 유대 민족이 예수님을 불신함으로 인해 기독교를 중심한 신약시대, 곧 복귀섭리 연장시대가 시작되었다. 예수님 이후 재림 메시아 참부모님 때까지는 기독교 역사가 복귀섭리의 중심 역사가 되었다.
구약성경의 구성
유대교 경전은 A.D. 90년 얌니아에서 열린 유대교 종교회의에서 여러 문서들 중에 24개를 유대교의 정경(正經)으로 최종 결정하고 편찬하면서 완성되었다. 기독교는 이것을 자체의 관점으로 몇몇 문서를 추가하거나 하나의 문서를 여러 권의 문서로 나누면서 새롭게 편찬하여 구약성서라는 이름의 기독교 경전으로 확정했다. 구약성서의 구성 내용은 기독교의 큰 흐름인 가톨릭, 동방정교, 개신교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가톨릭은 유대교 경전의 내용에 유대교가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은 몇 개의 문서를 추가하여 모두 46권으로 구약성서를 편찬했다. 동방정교는 가톨릭의 구약성서에 몇 개의 문서를 추가하여 모두 50권으로 자체의 구약성서를 편찬했다. 개신교의 구약성서는 유대교의 경전과 그 내용이 같되 몇 문서를 나누어서 편찬하여 모두 39권이다. 개신교는 유대교의 경전에 가톨릭과 동방정교가 추가한 문서들을 외경으로 여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주로 개신교가 편찬한 구약성서를 사용한다. 『원리강론』에 나오는 구약성서의 문구들도 개신교가 편찬한 구약성서로부터 인용한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신교의 구약성서에 기초하여 설명한다. 구약성서는 크게 율법서, 역사서, 문학서, 예언서로 나뉜다. 그 배열은 반드시 연대기의 순서로 된 것은 아니며, 그 종류에 따라서 편성된 것도 있다. 구약성서 39권의 종류별 특성과 전체 배열은 다음과 같다.
① 율법서는 모세 5경이라고도 하며 창세기, 출애급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의 5권이다. 모세 5경이라는 것은 유대인들이 모세를 존경하여 율법과 모세를 결부시킨 이름이다. 천지창조에서부터 인간의 타락과 유대 민족의 시조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이야기, 그리고 모세를 중심으로 유대 민족이 애급을 탈출하여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율법의 규례와 조항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② 역사서는 가나안에 정착하여 바빌론 포로 이전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신명기 역사서와 바빌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후의 역사까지 기록한 역대기 역사서로 나뉜다. 전자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등의 7권이다. 후자는 역대기상, 역대기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등의 5권이다. 신명기 역사서 7권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급 이후에 가나안지역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하여 형성해 온 역사들, 곧 사사(士師)를 중심한 시대 그리고 그 이후에 세워진 이스라엘 왕국의 정치사, 왕국 분열의 역사, 여러 왕들의 업적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기 역사서 5권은 바빌론 포로에서 귀환한 뒤에 이스라엘 역사를 재해석하고 귀환 이후 시대의 역사까지 포함하여 기록하고 있다.
③ 문학서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등의 5권이다. 유대 민족에 의해 만들어진 신앙적인 시가문학들과 지혜의 문학들로 구성된다. 시가문학은 여러 세기에 걸친 이스라엘의 서사시를 수집한 문헌으로서 유대교 예배에서 사용되었다. 지혜의 문학은 유일신과 인간 및 역사에 대한 심오한 통찰과 삶에 대한 조언들을 보여 준다.
④ 예언서는 그 분량에 따라 대예언서 5권과 소예언서 12권으로 나뉜다. 대예언서는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등의 5권이며 소예언서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바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의 12권이다. 예언서는 유대 민족이 세운 이스라엘 왕국시대부터 바빌론에 의해서 멸망한 이후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은 예언자들의 활동과 사상을 기록하고 있다. 구약시대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지시로 앞으로의 희망도 예언했지만, 당시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사명도 담당했다.
특징
구약성서를 구성하는 문서의 원전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몇몇 문서는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또한 몇몇 문서는 그리스어로도 기록되었다. 구약성서 문서의 저자는 대부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기록하였으므로 저자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 많다.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된 문서들이지만 하나의 주제를 일관되게 담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유대 민족의 역사에 하나님의 일관된 복귀섭리가 반영되어 있으며, 그것에 대한 부분적인 계시에 근거하여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구약성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선민으로 세우고 장차 그 가운데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낸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메시아 강림에 대한 약속은 예수님의 출현으로 성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