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
冠婚喪祭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인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일컫는 말로 가정의례라고도 함.
[내용] 관혼상제는 개인이 일생을 거치면서 치르는 중요한 의식으로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에서 성인식에 해당하는 관례(冠禮)·혼례·상례(장례)·제례를 지칭했던 사례(四禮)를 의미하며,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가례(家禮, 가정의례)로 부르기도 한다. 관혼상제는 『예기』, 주자의 『가례』 등 유교 경전에 바탕을 둔 유교적 예법이지만 역사적으로 유교를 통치와 교화의 이념으로 삼은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서구의 인류학자 반 게넵이 개념화한 통과의례적 성격을 지니는 생애 의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출생의례가 포함되는 생애 의례에 비하여 유교적 이념의 영향을 받은 관혼상제에는 탄생 관련 의례가 배제되고 상례 이후 조상을 숭배하는 제례가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관혼상제의 통과의례적 성격은 이러한 의례를 통해 개인이 이전의 단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새로운 존재론적,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데 있다.
☞ ‘통과의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