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주의
Communitarianism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공동체의 공통된 덕성 및 가치의 실현을 중시하는 사상.
[내용] 공동체주의는 자유주의에 반발하여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정치사상으로 마이클 샌델,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마이클 월저, 찰스 테일러 등에 의해 주창되었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공동체적 존재로 규정하고 공동체 내에 존재하는 공동선 혹은 공익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공동체주의의 생성 배경에는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깔려 있다. 오늘날 자유주의에 입각한 민주주의는 개인의 사익을 추구하는 원자화된 개별적 존재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공적인 일에 대해서는 개별 이익이 우연히 만나는 지점에서 행정적, 법적 제반 절차에 따르면 그만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자유주의가 파편화된 인간관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사회를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몰고 갔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공통된 덕성 및 가치의 실현을 삶의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가치중립적 방임보다는 가치판단적 담론을 활성화하여 좋은 삶의 추구에 힘써야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주창하는 공생·공영·공의주의는 ‘하나님을 중심한 사회주의’로 표현되기도 한다. 인류의 궁극적 부모인 하나님은 자식이 된 인간 누구에게나 균등한 환경과 평등한 생활조건을 이루어 주려고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 된 인류는 필요하고도 충분한 생산과 공평하고도 과부족 없는 분배 그리고 전체적인 목적을 위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세계를 지향하고 실현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공생·공영·공의주의는 자유보다는 평등, 사익보다는 공익, 그리고 가치지향적 사고와 행동을 더 중시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점은 공동체주의의 특징과 유사하기 때문에 공생·공영·공의주의는 공동체주의와 일정한 부분의 결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