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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

苦行 / Ascesis, Penance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구도, 속죄, 깨달음 등을 위한 수행으로 육욕을 극복하고자 스스로 몸을 괴롭게 하는 행위.

[내용] 정신적 자유나 종교적 이상을 추구하는 구도와 수행의 차원에서 욕망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자발적으로 몸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이다. 특히 육욕을 영혼을 구속하고 괴롭히는 죄악과 고통의 근원으로 보고 영혼의 해방과 구원, 지복, 정신적 자유를 위해서 쾌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힌두교와 자이나교 등 인도의 종교에서는 고대부터 고행이 광범위하게 행해졌고, 기독교의 전통에서도 광야의 금욕적 수도생활, 교부들의 사막 고행, 십자가 고난을 따르려는 그리스도교적 고행이 잘 알려져 있다. 흔히 고행은 단식, 탁발, 성적 금욕, 오물로 더럽히기, 가시로 찌르기, 오체투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체를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로 이루어진다. 극단적 고행은 몸을 망치고 생명을 잃는 데까지 나아가므로 그것에 대한 경계와 비판도 있다. 출가와 고행을 강조하는 힌두교의 전통 아래서 진리를 깨닫기 위해 출가하여 6년간 혹독한 고행을 했던 석가모니가 고행과 쾌락의 양 극단을 버리는 중도의 진리를 깨닫고 고행주의를 비판한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