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라
Gomorrah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창세기에 하늘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도시.
[내용] 구약성서 창세기에 도덕적 퇴폐가 극에 달해 하늘에서 내린 유황불비로 멸망했다고 전해지는 도시이다. 창세기 아브라함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시로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분가하여 정착한 지역이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사해의 남쪽 끝 부근에 위치하여 비교적 물이 넉넉하고 비옥했던 지역으로 추정된다.
소돔과 더불어 고모라는 구약성경에서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보여 주는 강력한 상징의 역할을 한다. 음행과 악행이 넘치고, 교만함이 하늘을 찔렀으며, 사치와 유흥에 빠져 가난한 사람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던 타락한 도시로 묘사된다. 정의를 실천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지 않은 소돔과 고모라는 결국 하늘의 유황불비로 인해 멸망하고 말았다. 예언자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이나 다른 민족을 소돔이나 고모라에 빗대어 거론하곤 하였는데, 이는 이들 도시가 죄악과 심판의 대명사 역할을 하였음을 방증한다.
『원리강론』에서 고모라는 두 번 언급된다. 첫째, 유다서 1장 6절과 7절에서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를 언급하면서 천사가 ‘간음(姦淫)’으로 타락했음을 밝힌다. 둘째,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할 때 그 사실을 먼저 선지자에게 알려 주고 행한 사실을 환기시키며 “말세에 영(靈)을 물 붓듯이 부어주신다.”(사도행전 2:17)고 약속한 것처럼 주의 재림에 있어서도 빛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먼저 그 사실을 계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