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위
格位 / Position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자격상의 위치 또는 존재의 위치를 뜻하는 통일사상의 용어.
[내용] 격위란 자격상의 위치를 말하며, 자격이란 주관에 관한 자격을 의미한다. 격위란 능동성에 관한 입장 또는 위치를 말하는 것으로서 주체 격위와 대상 격위가 있다. 능동적 위치에 있는 요소나 개체를 주체라고 하며, 피동적인 위치에 있는 요소 또는 개체를 대상이라고 한다. 주체는 대상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중심적, 동적, 적극적, 창조적, 능동적, 외향적이며 대상은 주체의 입장에 대응해서 의존적, 정적, 소극적, 보수적, 피동적, 내향적이다. 피조세계에 있어서 이와 같은 위치상의 주체와 대상의 차이성은 그 근원이 원상 내 사위기대의 주체와 대상 간 격위의 차이 때문이다.
주체와 대상의 사이, 곧 격위의 차이가 있는 곳에서만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두 요소나 개체가 동격일 경우에는 수수작용이 벌어질 수 없으며, 도리어 반발이 벌어지기 쉽다. 주체와 대상 간 격위의 차이는 질서를 뜻하고, 질서가 있는 곳에서만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모든 개체에는 각각의 존재위치가 주어져 있다. 개체에게 주어져 있는 위치를 존재 격위라고 한다. 한 개체는 다른 개체와 수수의 관계를 맺는데, 이때 주체와 대상의 격위에 차이가 생긴다. 그러한 격위에 의하여 일정한 질서가 유지된다.
인간은 원상의 주체와 대상의 관계성을 닮아서 주체 격위와 대상 격위를 지니게 된다. 인간은 먼저 부모 앞에 대상으로서 출생하며, 성장한 다음에는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낳아 그 자식에 대하여 주체의 위치에 서게 된다. 사회생활에서도 하위인 대상의 직급에서 출발하여 점차 상위인 주체의 직급으로 올라간다. 인간은 먼저 대상의 격위에 머물러 있다가 점차로 주체의 격위로 옮아가게 된다.
☞ ‘주체 격위’, ‘대상 격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