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
家父長制 / Patriarchy
항목체계 종교
[정의] 가장으로서 아버지가 가족 구성원에 대하여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가족을 주관하고 통솔하는 가족 형태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회제도.
[내용] 가부장제는 어머니가 가정의 중심이 되는 모계사회의 가족 형태와 대조된다. 가부장제에서는 대개 장남이 가장의 지위를 계승하며 가족을 대표한다.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가부장제가 일반적이었으며, 고대 로마의 가부장제는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가부장권이 인정된 예로 알려져 있었다. 심지어 고대 로마사회에서는 가장에게 아이들에 대한 생살권(生殺權), 매각권, 징계권, 혼인 및 이혼의 강제권이 주어지기도 했다. 고대 중국의 가부장제는 가장과 가족 사이의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되어 군주는 백성들의 아버지(가장)로 받아들여졌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고래로 가부장제가 가족 형태의 전형이었으며, 가장의 권위를 중심으로 집안의 질서가 엄격하게 유지되었다. 가부장제는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라는 측면을 지니며, 양성평등의 원칙에 어긋나는 관습으로 평가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의 지위와 권익의 향상으로 인하여 종래의 엄격한 가부장제가 상당 부분 완화되는 추세이다.
창조원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의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을 분립하여 각각 실체화한 존재로 창조되어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 남성과 여성의 기원은 모두 하나님이다. 남성과 여성은 사랑으로 조화되어 일체를 이룸으로써 양성과 음성의 하나님을 온전히 닮도록 창조되었다. 사랑으로 일체된 남성과 여성은 동위권, 동참권, 동거권, 상속권을 공유한다. 이러한 창조원리로 볼 때, 양성평등은 하나님의 본성에 근거한 창조이상이다. 따라서 가부장제는 양성평등에 기초한 가정의 모습과 사회제도로 개혁되어야 한다. 역사상 가부장제가 나타났던 것은 인간시조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류 역사가 남녀평등의 가정과 사회로 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복귀섭리를 완성한 참부모님에 의해 여성들이 완전히 해방됨으로써 비로소 창조본연적인 남녀평등의 가정과 사회가 회복되고 재창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