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의 종교
가나안의 宗敎
항목체계 종교학
[정의] 가나안 7족이 바알 및 엘과 같은 신을 믿던 종교들.
[내용] 가나안 7족이 믿던 종교로 바알 및 엘 등 다양한 신을 믿던 다신교 신앙을 말한다. 가나안은 구약성서에 자주 나오는 지명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준 땅이다. 가나안이라는 지명은 노아의 손자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상인의 땅’이라는 문자적인 의미를 지녔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갈데아 우르에 살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이주를 명하는 장면이 나오며, 창세기 이후 구약성서에는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기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이집트로 이주하는 장면에서도 언급된다. 출애급기에 따르면, 요셉의 후손들은 애급에서 노예로 살았는데 모세의 지도 아래 40년의 험난한 여정 끝에 마침내 가나안으로 돌아왔다.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신들 중에 대표적인 신은 천둥과 번개의 신 하닷(Hadad)과 엘(El)이었다. 바알(Baal)이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그 신은 농사에 필요한 비를 내려 주던 폭풍우의 신이자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가나안 만신전의 우두머리인 엘(El)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우주만물을 창조한 신으로 알려졌다. 출생과 죽음을 겪는 신으로 묘사된 바알과는 다르게 우주만물의 창조자로서 엘은 출생이나 죽음과 무관한 신이었다.
모세의 출애급 당시 가나안 땅에는 이미 우상숭배와 부도덕이 만연했다. 가나안의 종교는 매우 퇴폐적이고 타락한 것이었으며, 무절제한 성행위가 종교의례에서 행해지기도 했다. 가나안 사람들의 타락한 관습 중에는 악의적인 주술이나 주문(呪文), 영매술, 자녀를 불태워 희생으로 바치는 일도 있었다.(신명기 18:9-12) 바알은 가나안 사람들이 숭배한 신들 중에 가장 탁월한 신이었다.(판 2:12, 13. 판 6:25-32) 아스도렛, 아세라, 아낫 등의 가나안 여신들은 모신(母神)이자 신성한 매춘부로 여겨졌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아브라함의 후손들(유대 민족)은 가나안 사람들을 굴복시키고 땅을 점령하였다. 또한 그들은 야훼를 섬기던 신앙을 중심으로 유대 민족의 단결을 이룩하였다.
☞ ‘가나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