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교황주의
黃帝敎皇主義 / Caesaropapism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황제가 절대권력을 가지며 교황의 권위를 겸하는 통치 형태.
[내용] 세속적 권위와 교회 권위의 관계에서 황제(Caesar)가 교황(Papa)의 권위를 겸하는 통치 형태, 즉 세속의 권위가 교회의 권위보다 우위에 있는 통치 형태를 가리킨다. 이와는 반대로 교회 권위가 세속적 권위를 종속시키는 경우를 교황황제주의(Papocaesarism)라고 한다. 18세기 이후 가톨릭의 역사가들에 의해 종종 사용된 용어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13년에 기독교를 공인한 이래 세속적 권위가 교회 권위에 개입하고 규제했는데, 그것은 신학 논쟁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후 동로마제국에서는 교회 권위가 세속적 권위에 종속되었다. 즉 황제는 제국과 교회(그리스 정교회)의 수장이 되었으며, 이 전통은 1453년 콘스탄티노플 멸망 후 제정러시아로 옮겨져 1917년까지 계속됐다. 이에 비하여 서방교회에서는 교회가 로마제국의 조직을 본받아 중앙집권화됐고, 제국의 멸망 후 오랫동안 교회 권위가 세속적 권위보다 우위에 있었으며 11-12세기에는 그런 관계가 절정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