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
解脫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고통의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
[내용] 모크샤(mokṣa), 무크티(mukti) 등의 한역어로서 고통의 윤회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이른다. 대개 힌두교 전통에서 종교와 수행의 최고 목표를 해탈이라고 하는 반면에 불교에서는 열반이라는 말을 선호한다. 윤회의 원인이 업(業, karma)이라는 점에서 보면 해탈 또는 열반은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윤회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곧 모든 업이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의 사상 중에서도 상키야(Sāṃkhya)학파에서는 윤회에서 벗어난 상태를 독존(獨存, kaivalya)이라고 하며, 진아(puruṣa)와 근본원질(prakṛti)의 분리를 의미한다. 근본원질로부터 전개된 세계의 모든 존재와 다르다는 분별지(vivekakhyāti)가 일어날 때 진아의 독존이 있다. 한편 우빠니샤드의 사상을 계승한 베단따(Vedānta)학파에서 해탈은 범아일여(梵我一如), 즉 우주의 궁극적 원리 브라흐만(Brahman)과 개아의 궁극적 원리 아뜨만(Ātman)이 다르지 않음을 실현하는 것이다. 베단따학파 안에서도 해탈상태의 개별성 유무를 놓고 샹까라(Śaṅkara, 8세기)의 불이론(不二論, advaita)과 라마누자(Rāmānuja, 11세기)의 한정불이론(限定不二論, Viśiṣṭādvaita) 사이에 견해가 다르다. 전자에서는 해탈상태에서 개별성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보지만, 후자에서는 해탈상태에서도 개별성이 남는다고 본다. 전자에 따르면, 해탈을 성취한 영혼은 브라흐만 그 자체가 된다. 이에 비하여 후자는 해탈하더라도 영혼은 브라흐만적인 존재가 될 뿐이라고 본다.
☞ ‘열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