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신앙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하늘을 관장하는 천신(天神)을 굳게 믿고 가르침을 지키며 이를 따르는 일.
[내용] 고대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신앙 형태들 중 하나이다. 종교가 천신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하늘의 광대무변(廣大無邊)은 쉽게 의인화되고 신격으로 숭배되었다. 투르크 타타르족(族)의 바이율겐, 그리스신화의 제우스, 힌두교신화의 디야우스(Dyaus), 중국의 상제(上帝), 우리나라의 하늘님/하느님/하나님 등이 천신의 대표적인 예이다. 대개 남성 신으로 표현되며, 이점에서 땅을 주관하는 지모신(地母神)과 대비된다. 우리 민족의 하늘신앙은 고조선, 부여, 고구려, 신라, 가락 등 상고대 왕국의 시조 왕이 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격적인 존재로 인식됨으로써 구체화됐다. 이들 상고대의 시조 왕들은 예외 없이 하늘에서 강림한 천신으로 여겨지고 지상의 왕으로 섬겨졌다. 상고대의 천신은 천도교를 비롯한 후세의 여러 민족종교에서 보게 되는 상제(上帝)나 천군(天君)의 개념 또는 천운(天運)의 개념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민간에는 특정한 종교와 무관하게 천지신명에게 소원을 비는 전통이 있고,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 또는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라는 표현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이것은 하늘신앙이 우리의 삶 속에 그만큼 뿌리 깊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