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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3-478

통과의례

通過儀禮 / Rites of passage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개인이 새로운 상태나 사회적 지위, 연령 등의 과정을 통과할 때 행하는 의례.

[내용] 개인이 어떤 집단이나 사회에서 새로운 지위나 신분을 얻는 과정을 통과할 때 행하는 의식이나 의례를 말한다. 사람의 일생은 끊임없이 여러 단계나 상태를 통과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출생, 성인(成人), 결혼, 죽음이다. 독일 출신의 네덜란드계 민속학자로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A. 반 즈네프(Arnold van Gennep)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이며, 그의 저서 『통과의례(Les Rites de Passage)』(1909)를 통하여 일반화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장소, 상태, 사회적 지위, 연령 등의 변화에 따른 의례를 통과의례라고 했다. 그는 통과의례를 분리의례, 과도의례, 통합의례의 세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첫 번째의 분리의례는 종래의 지위나 상태로부터의 단절을 상징하는 형태로 행하여진다. 새로운 신분이나 상태로 태어나기 위한 인위적인 ‘죽음’을 상징한다. 예를 들어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한동안 혼자 머물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두 번째의 과도의례는 당사자가 이미 지금까지의 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아직 새로운 상태로 돌입하지 않은 중간 단계를 나타낸다. 이 기간의 주된 관심사는 새로운 지위와 상태에 대처하기 위한 학습이다. 마지막으로 통합의례는 분리의례와 과도의례를 무사히 통과한 개인이 새로운 지위나 역할을 부여받아 사회로 복귀하는 의례이다. 반 즈네프의 『통과의례』 이후로 다양한 의미로 확산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는 쿤(Thomas Kuhn)의 『과학혁명의 구조』, 터너(Turner, Victor)의 『의례의 과정』 등을 통하여 이어졌다. 한편 종교학적 관점에서 M. 엘리아데는 통과의례를 자연적 존재로서 태어난 인간이 특정한 문화 속에서 여러 의례를 통과함으로써 그 문화에서의 종교적 인간의 이상에 근접하는 과정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