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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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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3-459

태양숭배

太陽崇拜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태양을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하는 것.

[내용] 태양을 신격화하여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하는 것을 말한다. 고대사회에서 태양숭배는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며, 형태는 다양하다. 태양은 하늘의 중심으로 그 강렬한 빛과 열은 고대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태양을 신격화하고 숭배하게 만들었다. 숭배의 감정은 이질감을 본질로 한다. 다시 말해 어떤 대상이든 이질적인 감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숭배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역사적인 인물이라도 사후에는 쉽게 숭배의 대상이 된다. 삶보다는 죽음이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질감은 숭배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이질감이 초자연적인 것과 관련될 때 숭배의 감정이 일어난다. 태양은 눈으로 관찰되는 천체 중에 가장 강력하고 이질적인 대상이다. 따라서 고대의 종교나 신화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태양신이 그 중심에 있다. 수메르의 ‘우트’, 바빌로니아의 ‘샤마슈’, 고대 이집트의 ‘라’는 고대종교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태양신이다. 태양과 불은 깊은 관련을 지니며 지상의 불은 태양에서 훔쳐왔다는 신화가 널리 유포되어 있는데, 그리스의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잉카문명에서도 태양신은 최고신이자 통치자(잉카)의 아버지로 숭배되었다. 독일의 민속학자 W. 슈미트는 태양신화를 부권(父權) 문화와 관련지었다. 부권 문화와 태양신화, 모권 문화와 태음신화의 관련은 고대의 신화와 종교에서 가장 일반적인 도식이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혁거세신화(赫居世神話), 부여의 해모수(解慕漱) 신화 등은 우리의 상고시대 신화에 나타난 태양숭배의 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