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
七聖事 / Sacrament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가톨릭에서 행해지는 일곱 가지 신의 은총을 베푸는 종교의례.
[내용] 가톨릭교회에서 세례(洗禮), 견진(堅振), 성체(聖體), 고해(告解), 종부(終傅), 신품(神品), 혼배(婚配) 등 일곱 가지 성사를 일컫는 말이다. 성사를 의미하는 영어 ‘새크라멘트(sacrament)’는 라틴어 sacramentum에서 왔으며, sacramentum은 ‘신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mysterion의 라틴어 번역이다. 성사는 본래 ‘거룩한 일’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그리스도교에서는 가시적인 표징으로 하느님의 거룩한 신비가 이루어지는 일을 일컫는다. 1992년 10월 11일에 발표된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 성사는 “하느님의 은총이 효과적으로 내리는 표시이며, 그리스도께서 설정한 다음에 교회에 맡겨져 우리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는 일”로 규정된다. 중세까지만 해도 성사라는 말은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 같은 신앙고백이나 기도문을 포함하였으며, 매우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성 빅터의 휴고(Hugues)는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성사에 대해(De Sacramentis Christianae Fidei)』에서 30성사를 열거하고 세 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롬바르두스(Petrus Lombardus, 1100-1160)가 일곱 가지 성사를 제시함으로써 칠성사가 교회의 전통이 되었다. 트렌토공의회는 칠성사가 예수 그리스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했다. 한편 가톨릭 신학자들 중 일부는 견진성사, 종부성사, 혼배성사의 예수 그리스도 기원에 대하여 회의적인 견해를 보인다. 동방교회에서도 칠성사를 수용하고 있으며, 특히 세례와 성체의 두 성사가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칠성사 중에서 세례, 견진, 신품의 세 성사는 성사를 받는 사람에게 지워지지 않는 인호(印號)를 남기게 됨으로써 두 번 다시 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성사’,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종부성사’, ‘신품성사’, ‘혼배성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