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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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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국

天一國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하나님이 뜻하시는 창조이상세계인 천주평화통일국(天宙平和統一國)을 의미.

[내용] 천주평화통일국과 동의어로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지향하는 하나님 중심의 창조이상세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천일국은 ‘두 사람(天)이 하나(一) 된 나라(國)’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천(天)’ 자는 ‘두(二) 사람(人)’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새롭게 해석된다. 두 사람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하나님의 속성인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를 닮아 창조된 이 세계의 모든 주체와 대상을 의미한다. 천일국은 하나님의 대상으로 창조된 한 남성과 한 여성이 마음과 몸의 통일을 이루고 부부의 연을 맺어 하나님과 사랑의 일체, 즉 신인애일체를 이룸으로써 인류의 참부모로 서게 될 때 실현될 수 있다. 참부모의 사랑과 생명 그리고 혈통을 이어받은 후손들로써 펼쳐지는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천주는 하나님을 부모로 모시는 인류 한 가정, 즉 천일국을 형성하게 된다. 천일국의 주권은 하나님과 참부모의 사랑으로부터 나오고, 천일국의 국민은 참부모를 모시고 참부모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로서 영인(靈人)을 포함한다. 또한 천일국의 영토는 지상세계와 영계를 포괄하는 천주이다.

천일국의 주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천일국의 주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첫째로, 천일국의 주권은 평화이상세계의 실현을 위한 주권이다. 둘째로, 천일국의 주권은 하나님과 참부모님으로부터 나온다. 셋째로, 천일국의 주권은 천일국 국민을 통해 실현된다.

일반적으로 주권(主權, sovereignty)이란 대내적으로는 다른 어떤 권력에 대해서도 우월한 최고의 권력, 대외적으로는 다른 자의 의사로부터 독립하여 활동할 수 있는 권력을 의미한다. 용례에 따라 국가권력의 최고 독립성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고, 통치권 내지는 현실적인 국가 권력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며, 근대국가의 특징인 법치 국가의 문맥에서는 국가 의사를 결정하는 근원적인 기반인 ‘헌법제정권력’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최고의 독립적인 권력과 그 기원을 의미하는 세속적인 의미의 주권은 나라를 움직이는 힘의 근원과 속성 그리고 그 형성과정에 관심을 둔다.

이러한 세속적인 주권의 개념은 천일국 주권의 개념과는 다르다.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차이는 주권의 근원에 대한 부분이다. 대의정치를 펼치는 근대 이후 국가의 주권 개념에서는 공통적으로 주권의 주체를 국민으로 본다. 반면에 천일국 주권의 개념에서는 그 근원을 하나님과 참부모님으로 규정한다. 하나님과 참부모님은 천일국의 모든 정사에 있어서 최고의 권력을 가지며 천일국의 운영에 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 이 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참부모님의 자리와 그 힘의 속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창조목적은 사랑의 실체적 기쁨을 얻기 위해 인간의 체를 쓰는 것이었다. 참부모의 격위는 하나님의 참사랑·참생명·참혈통을 이어받은 아들과 딸이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참사랑으로 부부가 되어 일체를 이룸으로써 하늘 부모와 땅의 부모, 즉 종적인 참부모와 횡적인 참부모가 완전히 하나가 된 자리를 가리킨다. 또한 참부모는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인류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든 영인들 그리고 미래의 모든 인류의 참혈통의 뿌리가 되는 인류의 시조이다. 따라서 참부모님은 종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고, 횡적으로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인류를 대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천일국의 주권이 하나님과 참부모님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 것은 근현대 국가의 국민 주권 개념과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참부모의 자리는 하늘과 땅을 대표하고 하나님과 온 인류 그리고 만물까지 품을 수 있는 중심 자리이기 때문에 천일국의 주권 개념이 주권재민의 사상을 포괄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최고 권력으로서의 주권의 속성이다. 세속적인 정치의 맥락에서 권력이란 힘의 논리에 좌우되며,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일방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매우 정교한 법적인 체계를 이루어 놓았다. 기본적으로 삼권분립은 이러한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반면에 천일국의 주권 개념에서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힘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체와 대상 간의 작용이 있어야 하고, 그 주권이 절대·유일·불변·영원하기 위해서는 힘을 발생하는 주체와 대상 간의 작용이 상대방을 끝없이 위해주고 싶은 참사랑에 기반을 두어야 함을 분명히 한다. 오직 참사랑을 통해서만 주체와 대상 간의 수수작용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으며, 그 작용을 통해서 나오는 여러 양상의 힘 또한 영원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일국의 주권 개념에서 다루는 힘은 바로 ‘사랑의 힘’이다.

사랑은 혼자서 이룰 수 없으며, 반드시 사랑의 대상을 필요로 한다. 천일국의 주권, 즉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사랑의 힘도 마찬가지이다. 반드시 사랑은 양방향적인 수수작용에 의해서 그 힘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참부모님의 주권이 온전히 세워지기 위해서는 천일국 국민들이 참부모님 앞에 사랑의 대상으로 바로 서서 원만히 잘 주고 잘 받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는 주권이 하나님과 참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되지만, 그 실현에 있어서는 천일국 국민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천일국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주권이 바로설 수 없었는데, 이는 하나님의 실체적인 사랑의 힘을 발생시킬 수 있는 대상적 인간이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의 본질과 주권의 본질을 놓고 봤을 때,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주는 참된 사랑의 대상이 없이는 하나님이 지상에서 절대적 주권자로 설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사랑은 주체와 대상 간의 평준화를 지향한다. 사랑은 관계를 맺는 자리를 수평으로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제아무리 권력이 있는 자도 사랑하는 손자 앞에서는 모든 것을 내주고픈 작은 존재가 되듯이 사랑은 차이의 벽을 허물고 관계상의 두 존재를 같은 지평에서 호흡하게 해 준다. 이는 상대방 삶의 전 영역을 충만하게 해 주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입하고자 하는 사랑의 본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천일국의 주권 개념은 참부모님과 국민들이 서로 사랑을 통해 심정일체를 이루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는 사랑의 평준화 세계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하나님과 참부모님은 높은 자리에 홀로 있으면서 절대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무한한 사랑의 원천, 주권의 원천으로서 그 사랑을 국민들과 막힘없이 주고받음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한다. 즉 부모와 자녀의 관계 속에서 전 인류와 함께 살고 싶은 것이다.

천일국 국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천일국 국민을 ‘하나님과 참부모님을 모시며 참부모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로 규정한다. 이러한 천일국 국민의 개념은 주권의 개념과 연계되어 있다. 천일국 국민은 참부모님의 사랑이 통할 수 있고 천일국의 주권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자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부모님 사랑의 힘에 감응하고 그 말씀을 믿고 따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참부모님이 어떤 분이며,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가를 이해하고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단계적으로 참부모님을 존경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직간접적으로 따르면서 궁극적으로는 부모와 자식 간의 심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축복결혼을 통해 중생·부활의 과정을 거치고 참부모님을 모시는 단계까지 나아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참부모님 사랑의 힘, 즉 주권이 미칠 수 있고 통할 수 있고 실현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 즉 천일국 국민으로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천일국 국민에 관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규정은 이러한 과정을 유연하게 포괄적으로 함축하는 표현을 쓰고 있다. 국민의 범위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교인으로 한정하지 않고 참부모님을 모시고 가르침을 따르는 자로 규정함으로써 참부모님의 사랑에 응대할 수 있는 넓은 범위의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다. 더 구체적인 자격과 요건이 제시될 수 있지만, 참부모님 사랑의 주권이 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가 천일국 국민의 궁극적인 기준이 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 기준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교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그 어떤 외적인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마음속과 가정에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사랑이 통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려는 자세야말로 천일국을 살아가는 국민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천일국 영토

천일국의 영토는 하나님의 땅이므로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계 가운데 어느 특정한 지역만을 천일국의 영토라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 전체가 천일국의 영토인 것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천일국의 영토를 ‘하나님의 평화이상세계가 실현된 지상계와 영계를 총칭하는 천주’라고 규정한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천일국의 영토 개념도 천일국 주권 및 국민의 개념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사랑이 천일국 주권의 근원이라면 그 대상으로서 사랑의 영향력이 마음껏 통할 수 있는 자가 천일국 국민이며, 그런 국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 천일국의 영토가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천일국은 각자의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 하나님 사랑의 마음을 닮은 개인이 하나님의 영토, 즉 성전(聖殿)이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다. 예수님이 ‘천국은 네 마음속에 있다.’고 말씀하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우주의 근본단위인 가정이 4대 심정권과 3대 왕권을 이루어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게 되면, 그 가정 자체가 천일국이 된다. 그런 가정들이 가가와 세계로 확산되면 천일국의 영토는 국경이나 그 어떠한 장벽도 없이 전 세계를 망라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천일국의 주권·국민·영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상계와 영계를 통틀어 온 천주를 천일국의 영토로 삼고 참부모님을 모시고 가르침을 따르는 가정들이 함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천일국의 근본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 ‘심정문화’, ‘공생·공영·공의주의’, ‘4대 심정권’, ‘3대 왕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