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감응설
天人感應設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한나라 유학자 동중서(董仲舒)가 주창한 정치철학의 이론.
[내용] 하늘과 인간이 서로 교감한다는 정치철학의 이론이며, 중국 한나라 때 유학자인 동중서가 주창했다. 동중서(B.C. 179경-B.C. 104경)는 B.C. 136년 중국이 유교를 국교이자 정치철학의 토대로 삼는 데 이바지한 철학자로서 유교철학과 음양철학을 통합했다. 동중서는 천지자연과 음양의 부절(不節)이 항상 인간의 신체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신체는 하늘과 통할 수 있다고 천인감응을 주장했으며, 천자(天子)는 하늘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하늘의 뜻을 살펴 그에 따라 선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인감응설의 주요 내용은 재이(災異)와 상서의 발생 원인이 어디까지나 군주의 행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재이가 발생하는 것은 군주의 음일(淫佚) 때문이고, 상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군주의 교화가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그는 ‘춘추번로’에서 “이상현상과 사변의 근본원인은 항상 국가의 실책에 있다. 국가의 실책이 처음으로 가시화되려 할 때, 하늘이 이상현상을 일으켜 경고하여 다가올 위험을 알려 준다. 그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가들이 바로잡을 줄 모르면 사변을 일으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두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여전히 두려워할 줄 모르면 재앙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보면, 우리는 하늘의 의지가 사랑에 있지 사람을 위험에 빠뜨려 그들을 다치게 하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후한(後漢)에 이르러 천인감응설은 왕충(王充)과 순열(荀悅) 등의 합리론자들에 의해 미신으로 배척되었다. 오늘날에는 그의 천인감응설이 전통적인 종교의 개념과 인문한 정신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결합한 인본주의 정신의 결정체라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