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론
天使論 / Angelology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성경에 나타난 천사에 관한 이론.
[내용]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말하는 천사는 인간보다도 상위의 존재로 창조된 존재, 순수하게 정신적인 존재이다. 영어 ‘앤젤(angel)’은 사자(使者), 즉 메신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안젤로스(angelos)’에서 유래한 말이며, 천사에 대한 믿음은 신·구약성서에 근거를 둔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간 존재로서 수많은 천사들이 창조되었음을 시사하는 구절들이 있으며, 천사의 사명과 본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천사론은 성서에 나오는 천사에 대한 여러 가지 호칭 때문에, 또는 성서 외적인 요소로 페르시아와 동방 헬레니즘의 천사에 대한 미신적인 인식 때문에 대두되었다. 이미 기원전 200년에서 50년 사이의 유대교 전통에서 천사론을 볼 수 있다. 필로(Philo)와 유다 묵시문학, 특히 『에녹서(The book of Enoch)』에서 천사론이 발전되는데 천사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서 하느님의 법을 인간에게 알리는 자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천사 개념은 신약성서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예수님도 천사들을 영적인 존재로서 하늘에서 직접 하나님을 만나는 영광을 누리며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그를 호위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가르쳤다. 체계적인 천사론은 디오니시오 아레오빠지따에 의해서 정립되었다. 그는 성서의 천사론과 신플라톤주의적 사상을 융합하여 사변적인 천사론을 주창했으며, 그 후 그레고리오 교황(590-604)을 통해 서유럽에 전파되었다. 특히 3품급, 9품의 천사 체계는 스콜라학파의 일반적인 학설로 수용되었다. 제4차 라테라노공의회는 선 천사와 악 천사의 현세 공존설을 배격했고, 제1차 바티칸공의회가 제4차 라테라노공의회의 결정을 되풀이했을 뿐이며 그리스도교회에서 천사론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오늘날의 천사론은 수아레즈(Suárez)의 천사론을 따르고 있다. 여기서는 천사의 본성이 인간보다는 하나님에게 더 가깝다고 보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설과 하나님보다는 인간에게 더 가깝다는 스코투스 설의 중간으로 규정된다.
☞ ‘천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