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의
知情意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성상 안에 있는 지적, 정적, 의적 기능을 아울러 일컫는 말.
[내용] 보통 인간의 정신활동의 근본기능인 지성과 감정 그리고 의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쓰인다. 지성은 인간의 인식능력을 말하며 감성은 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해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의미한다. 의지는 의도에 입각하여 목적 추구행동을 일으키는 작용으로 이해된다.
『통일사상요강』에 따르면, 인간의 성상(마음)에는 지·정·의의 세 가지 기능이 있다. 이는 인간의 성상이 하나님의 본성상 안에 있는 내적 성상을 닮아났기 때문이다. 이때 지적 기능은 인식의 능력으로 감성, 오성, 이성의 능력을 말하며 정적 기능은 정감성, 즉 희로애락 등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 의적 기능은 의욕성으로 욕구하거나 결심, 결단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 3가지 심적 기능은 각각 별개의 독립된 기능이 아니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 지적 기능에도 정과 의가 포함되어 있고, 정적 기능에도 지와 의, 의적 기능에도 지와 정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때로는 지적 기능을 더 많이 발휘하고 때로는 정적, 의적 기능이 더 많이 발휘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지정의의 심적 기능에 대응하여 현실세계에 나타나는 본연의 가치가 진미선이며, 이 세 가지 가치에 대응하여 3대 문화의 영역이 발달하게 된다. 인간의 지적 기능에 의해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과 과학을 위시한 여러 학문분야가 발달하고 정적 기능에 의해 미를 추구하는 회화, 음악, 조각, 건축 등의 예술분야가 발달한다. 의적 기능은 선을 지향하고 이에 의해 종교, 윤리, 도덕, 교육 등의 규범분야가 발달하게 된다. 본연의 인간에게 있어서 지정의는 사랑의 근원인 심정을 기반으로 하므로 지적, 정적, 의적 활동으로 이루어진 문화는 곧 사랑의 문화가 된다. 이를 통일사상은 심정문화라고 부른다.
☞ ‘마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