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관념론
主觀的 觀念論 / Subjective idealism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인식의 대상이 주체의 의식 속에 관념으로만 존재한다고 보는 철학사상.
[내용] 대상이 인식의 주체인 인간의 의식 속에 관념으로만 존재한다고 보는 철학적 입장을 가리킨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사물을 파악하지만, 사물은 인간의 정신과 독립되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물은 정신과 영혼, 이에 의한 인식과 관념 내에서만 존재하며 주체의 인식작용을 떠나서는 그 어떤 것도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주관적 관념론은 인식 대상이 주체에게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실재론과 대립한다. 주관적 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는 G. 버클리(G. Berkeley)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된다는 것이다.”라고 간단하게 표현하였다. 즉 그는 지각에 의해 비로소 존재하는 관념만을 인정하였다.
통일인식론은 실재론과 주관적 관념론을 통합하는 입장을 취한다. 먼저 통일인식론은 인간의 외부에 인식의 대상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실재론을 인정한다. 인간과 만물은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인간은 만물에 대해 주관의 주체가 되고 만물은 인간 주관의 대상이다. 이처럼 인간은 만물을 주관하므로 만물은 인간과 독립하여 외부에 따로 실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통일인식론은 실재론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식은 인간 주체가 기쁨과 미의 대상인 만물을 판단하는 행위이므로 정신의 작용을 필요로 한다. 인식은 반드시 판단을 동반하는데, 이때 판단이란 일종의 측정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측정에는 기준이 필요한 바 이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관념인 ‘원형’이다. 원형은 마음속에 있는 영상이며 내적인 대상이다. 이 마음속에 영상과 외계의 대상에서 오는 영상이 조합됨으로써 비로소 인식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통일인식론은 실재론과 주관적 관념론 양자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여 통합하고 있다.
☞ ‘관념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