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독교회
朝鮮基督敎會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표방하며 기성교회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자립주의 교회.
[내용]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기독교의 토착신앙화를 표방하며 기성교회에 대하여 자치를 선언하고 분립한 교회를 말한다. 여기에 속하는 교회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1918년 봉산(鳳山) 신원교회의 김장호를 중심으로 분립한 김장호계 조선기독교회를 들 수 있다. 이 교회는 선교사의 주도 아래 장로교가 고루한 보수주의 신학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고 조선적 신학과 자유로운 신학 연구를 창도하면서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의 반(反)선교사와 반교권은 그 자체로 친일의 가능성이 높았으며, 실제로 당시의 조선총독이 이 교회를 찾아와서 그들의 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둘째는 1929년 충주에서 분립되어 나중에 김장호계 조선기독교회와 병합된 김종태계의 조선기독교회이다. 세 번째는 1935년 만주 길림성에서 한국감리교회 파송선교사로 있던 현성원이 변성옥 및 한동규 등과 함께 설립하고 감리교회에서 분립한 현성원계 조선기독교회이다. 서로 무관하게 설립된 이 세 가지 계통의 조선기독교회는 나중에 상호 합동이 모색되었다. 먼저 김종태계와 김장호계가 병합한 후 만주의 조선기독교회와 연계를 맺었으며, 교인의 상호 이명(移名, 같은 교파 내에서 교적을 옮기는 것) 및 신학생 교환에 합의했다. 현성원계의 조선기독교회는 이용도계의 조선예수교회와도 신앙의 근본주의가 같다고 하여 1936년 합동을 추진하였으나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