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분합작용
正分合作用 / Origin-division-union action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하나님을 정(正)으로 하여 분립된 주체와 대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合性一體化)하는 작용.
[내용] 만유원력(萬有原力)으로 인하여 하나님 속 이성성상이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그 수수작용의 힘은 번식작용을 일으키어 하나님을 중심하고 이성성상의 실체대상으로 분립된다. 이와 같이 분립된 주체와 대상이 다시 만유원력에 의하여 상대기준을 조성함으로써 수수작용을 하면, 이것들은 다시 합성일체화하여 하나님의 또 다른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정으로 하여 분립되었다가 다시 합성일체화하는 작용을 정분합작용이라고 한다.
정분합작용은 사위기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정분합작용에 의하여 정을 중심하고 2성(二性)의 실체대상으로 분립된 주체와 대상 그리고 그 합성체가 제각기 주체의 입장을 취하여 각각 나머지 다른 것들을 대상으로 세워 삼대상기준(三對象基準)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서로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여기에서 그 주체들을 중심으로 각각 삼대상목적(三對象目的)을 완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정분합작용에 의하여 정을 중심하고 2성의 실체대상으로 분립된 주체와 대상 그리고 그 합성체가 각각 삼대상목적을 완성하면 사위기대를 조성하게 된다.
사위기대는 4수의 근본이며, 또 그것은 삼대상목적을 완성한 결과이므로 3수의 근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위기대는 정분합작용에 의한 하나님, 부부, 자녀의 3단계로써 완성되므로 3단계 원칙의 근본이 된다. 사위기대는 각위를 중심하고 각각 3대상이 되므로 이것들을 총합하면 12대상이 되기 때문에 12수의 근본이기도 하다. 또 사위기대는 창조목적을 완성한 선(善)의 근본적인 기대이므로 하나님이 운행하실 수 있는 모든 존재와 그것들이 존재하기 위한 모든 힘의 근본적인 기대가 된다. 따라서 정분합작용에 의한 사위기대는 하나님의 영원한 창조목적이다. 정분합작용에 의하여 삼대상목적을 이루어 사위기대를 완성한 존재는 무엇이든지 원형(圓形) 또는 구형 운동(球形運動)을 하여 입체로 존재한다.
피조세계에 나타나는 모든 정분합작용과 사위기대는 위와 같이 하나님을 중심한 정분합작용과 그 결과인 사위기대를 원형으로 하고 이루어지며, 수수작용 개념에 기초해 포괄적으로 설명된다. 모든 현상은 시간성과 공간성을 동시에 지닌다. 정분합작용은 수수작용을 시간적으로 파악한 개념이며, 사위기대는 수수작용을 공간적으로 파악한 개념이다.
수수작용은 사위기대를 터로 하고 행해진다. 수수작용이 벌어지려면 반드시 중심을 비롯하여 주체와 대상 및 결과의 4위치가 세워져야 하므로 수수작용의 현상을 공간적 측면에서 파악하면 사위기대가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수수작용의 과정을 시간적으로 파악하면 정-분-합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수수작용에 있어서 사위기대의 각 요소가 정해지는 시간적 순서에 따라서 다룬 개념이 정분합작용이다. 먼저 중심이 정해지고, 그다음에 주체와 대상이 정해지고, 맨 나중에 결과가 나타나는 작용을 정분합작용이라고 한다. 간단히 수수작용을 3단계 과정으로 파악한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정적 사위기대는 정분합작용에 의한 하나님, 부부, 자녀의 3단계로 완성되며 3단계 원칙의 근본이 된다.
정분합작용의 내용은 수수작용의 내용과 동일한 것이므로 정분합작용의 종류는 수수작용의 종류와 일치한다. 정분합작용은 내적이고 자동적인 정분합작용, 외적이고 자동적인 정분합작용, 내적이고 발전적인 정분합작용, 외적이고 발전적인 정분합작용 등으로 구분된다.
정분합작용의 개념은 하나님과 피조세계가 발전하는 근본원리로서 공산주의의 유물변증법인 정반합의 이론과 대비된다.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볼 때, 물질로 구성된 세계와 인간이 정과 반의 모순과 대립 투쟁을 통해 발전한다고 주장하는 유물변증법은 틀린 사상이다. 인간을 포함한 피조세계에서 발전은 공통된 요소를 중심으로 서로 상대적인 주체와 대상이 조화로운 수수작용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결과이다. 피조세계에 나타나는 다양한 상대적 내용들은 하나님의 이성성상이 분립되어 나타난 모습들로서 그것들은 다시 하나님을 중심으로 조화로운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존재하며 작용하고 발전한다. 변증법은 정분합작용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서로 상대적인 관계를 모순, 대립, 투쟁의 관계로 오해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투쟁은 역사 발전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복귀섭리에 의해 선한 목적을 중심한 정분합작용을 통해 형성된 보다 선한 세력과 악한 목적을 중심한 정분합작용을 통해 형성된 보다 악한 세력 간의 투쟁이다. 선악 투쟁의 결과는 발전이 아니라 발전적 방향의 전환이다. 선한 세력이 승리하면 역사 발전의 방향은 보다 선한 방향으로 전환되고, 이후 그 방향으로 조화로운 정분합작용에 의해 역사가 발전한다. 역사는 보다 선한 세력이 최종적으로 승리함으로써 점점 하나님의 선한 창조이상세계로 복귀되어 왔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정분합작용을 통하여 형성되는 가정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하나님을 정으로 하여 하나님의 양성과 음성이 남편과 아내의 실체대상으로 분립되고, 분립된 남편과 아내가 다시 하나님을 중심한 부부로 합성일체화하여 자녀를 번식하면 정분합작용을 완성한다. 이 정분합작용을 공간적으로 펼치면 하나님, 남편, 아내, 그리고 자녀로 구성되는 사위기대가 된다. 하나님은 그 가정에 임재하여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랑의 기쁨을 누린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토대는 이와 같이 정분합작용에 의해 하나님을 중심한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지는 가정이다.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사랑의 기쁨을 누리려는 창조목적은 이 구조를 통해 성취된다.
☞ ‘사위기대’, ‘수수작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