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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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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2-772

정반합이론

正反合理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정(正)과 그것에 대립하는 반(反)을 통해 보다 높은 차원의 합(合)에 이른다는 이론.

[내용] 정이 그것과 반대되는 반과의 대립을 통해 정과 반이 모두 배제된 새로운 합에 이른다는 철학적 이론이다. 정반합이론은 헤겔의 변증법을 도식화한 것이다. 헤겔의 변증법은 사유의 발전법칙으로 그 구체적인 방법은 정-반-합이다. 여기서 정은 어떤 것이 모순적인 면모를 지닌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물, 모든 현상은 내적으로 모순되는 측면을 갖고 있다. 반은 정 안에 내재적으로 포함되어 있던 모순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서로를 부정하는 대립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반은 정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이 가지고 있는 통합될 수 없는 특정한 요소만을 부정하고 보존되어야 할 것은 그대로 남겨둔다. 합은 정과 반의 대결이 해결되어 보다 완벽하고 발전된 차원에 이른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합도 스스로 모순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시 정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반복되면서 사유가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 정반합이론이다.

『통일사상요강』은 정반합이론의 문제점이 발전의 법칙을 모순의 관계에서 찾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그 대안으로 수수법(授受法)을 제시한다. 수수법은 하나님과 인간, 만물에 있어서의 존재와 발전의 근본적인 방법을 일컫는다. 주체와 대상 간의 수수작용은 반드시 중심, 주체와 대상, 결과라는 사위기대를 터로 해서 일어나는데 먼저 중심이 설정되고, 그 다음에 주체와 대상, 마지막으로 결과가 정해진다. 이때 중심을 정이라고 하고 주체와 대상을 분, 결과를 합이라고 한다. 여기서 ‘분’은 가른다는 대립의 의미가 아니라 ‘정’을 중심으로 합쳐져 있던 두 요소가 서로 마주 대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즉 하나님을 정으로 하여 두 상대적인 속성이 분립되어 서로 마주하게 되었다가 다시 정을 중심하고 수수작용한 후 하나로 합해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발전은 주체와 대상 간의 원만하고 조화로운 수수의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런 점에서 헤겔의 정반합이론은 상대물의 수수작용에 의한 발전을 대립하는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잘못 파악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 ‘수수작용’, ‘수수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