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
人子 / Son of man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예수님이 자신을 일컫던 호칭들 중 하나.
[내용] 보통 사람의 아들을 의미하나 성서에서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구약성서에서 인자란 단순히 사람이나 인류를 가리키는 경우(시편 8:4, 144:3)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나약하고 미미한 인간을 위대한 신과 대비시켜 부르는 경우(민수기 23:19, 욥기 25:6)에 사용되었다. 양자 모두 인자를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한편으로 구약성서에서 인자는 특별한 인물, 즉 선지자에 대한 호칭이기도 하다. 에스겔서 2장 1절에서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라고 기록돼 있는 것처럼 인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은 선지자를 일컫는 용어이다.
신약성서에서 인자는 그리스도의 칭호로 사용된다. 이때 인자는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갖춘 메시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특히 인자는 주로 예수님이 종말론적인 메시아로서 구속주이자 심판주이심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다니엘서는 세상의 권력에 대항하여 ‘인자와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 멸하지 않는 나라를 이룰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누가복음 17장 29절에서는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고 말하면서 인자인 심판주 메시아가 재림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성할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인자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지칭하는 호칭으로 이해된다. 예수님은 타락하여 죄악에 빠진 인류와 세계를 구원하러 온 하나님의 독생자, 구세주, 메시아였다. 그러나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달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예수님을 지상에서 탄생한 인간으로 규정한다. 다만 예수님은 하나님과 심정의 일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창조목적을 완성한 인간으로 일반적인 인간의 격위와는 차이를 지닌다. ‘인자’라는 용어는 예수님이 인성을 갖춘 완성된 인간임을 드러내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