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가정론
理想家庭論 / Theory of ideal family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완성한 가정에 대한 이론.
[내용] 이상가정이란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성취한 가정의 모습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사랑의 기쁨을 실현하기 위하여 인간과 피조세계를 창조하였으며, 인간의 참된 가정을 중심으로 창조목적을 이루고자 하였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을 중심하고 참사랑으로 하나 된 가정을 완성할 때, 하나님과 인간은 그 터전 위에서 사랑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성취된 창조이상세계는 바로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 된 이상가정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전개되므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이상가정을 하나님과 인류의 핵심 가치로 규정한다. 이상가정론은 그러한 가정의 의의와 실현에 대한 체계적 설명이다.
창조목적
이상가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알아야 한다. 참사랑의 본체인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사랑을 통한 기쁨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랑은 반드시 사랑의 대상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참사랑의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사랑의 대상을 창조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창조한 사랑의 대상이 인간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인 인간을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세우기 위하여 자신을 닮은 자녀로 창조하였다. 하나님은 부모로서 자녀인 인간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일체를 이루어 함께 기쁨을 누리고자 하였다. 하나님은 그러한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토대로서 하나님을 중심한 이상적인 가정을 구상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이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 창조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할 때 자신의 이성성상을 분립하여 각각의 실체대상으로 남자인 아담과 여자인 해와를 창조하였다. 하나님의 양성을 실체대상으로 전개한 것이 남자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실체대상으로 전개한 것이 여자이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 하나님의 일성(一性)을 닮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다. 하나님은 인간시조인 아담과 해와가 성장 기간 동안 하나님을 중심한 참사랑의 인격을 완성한 후 참사랑으로 부부로서 합성일체화하여 자녀를 번식하고 가정을 형성하도록 계획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을 정(正)으로 하여 분립된 주체와 대상이 수수작용을 통하여 다시 합성일체화하는 원리를 정분합작용(正分合作用)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 참사랑의 수수작용으로 조화와 통일을 이루고 있듯이 각각의 분립된 실체대상인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 참사랑의 수수작용으로 실체적인 조화와 통일을 이루어 자녀를 번식하여 가정을 이루게 된다.
3대 축복과 이상가정
하나님은 인간의 가정을 토대로 참사랑의 실현이라는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간에게 3대 축복을 내려주었다. 제1축복은 개성 완성으로서 개인이 하나님을 중심한 참사랑의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다. 제1축복을 완성하려면 하나님을 중심으로 마음과 몸이 수수작용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개체적인 사위기대를 완성해야 한다. 개성을 완성한 인간은 하나님과 심정의 일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뜻대로 선한 참사랑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개성을 완성한 인간의 관계는 마음과 몸의 관계와 같다. 또한 무형의 하나님 뜻과 심정을 실체적으로 드러내므로 유형의 하나님과 같다.
그러나 이러한 개체적인 완성만을 가지고는 참사랑의 실현이라는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창조목적은 제2축복의 완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남자와 여자가 혼자 개체적으로 완성하더라도 이성성상의 하나님을 온전히 닮지 못한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인간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을 중심한 부부가 되어 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참사랑으로 일체된 부부는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의 하나님을 온전히 닮음으로써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과 부부가 사랑으로 일체를 이루며 함께 사랑의 기쁨을 느낀다.
하나님과 사랑으로 일체된 부부가 자녀를 번식하면, 그 자녀는 부부의 자녀이자 보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사랑의 대상이 된다. 하나님은 인간이 부모가 되어 부모의 심정으로 창조의 기쁨에 동참하도록 창조하였다. 자녀를 낳음으로써 가정에는 하나님을 중심한 부부의 사랑,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 등 4대 사랑이 나타나며 그 심정세계인 4대 심정권이 형성된다.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은 하나님의 사랑과 심정이 가정에서 분화되어 실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은 가정에서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사이에 하나님을 중심한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을 체험하고 주고받으며 기쁨을 느낀다. 하나님은 그러한 가정에 임재하여 그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실체적인 사랑의 자극과 기쁨을 느낀다. 그럼으로써 가정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은 일체가 되며, 하나님의 기쁨과 인간의 기쁨이 일체가 된다. 하나님은 그 가정의 중심이며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의 중심이 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성숙한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어 합성일체화함으로써 자녀를 번식하여 하나님을 중심한 가정적인 사위기대를 완성하는 것이 하나님의 제2축복인 가정 완성이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제2축복을 완성한 가정을 이상가정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인간시조인 아담 해와가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면, 그 가정을 근원으로 하여 자손들이 부모를 닮아 이상적인 가정을 영속적으로 이루어 가도록 계획하였다.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의하면, 사랑과 생명 그리고 혈통은 하나이므로 인간은 부모의 사랑으로 잉태되어 태어난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자녀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 부부의 사랑, 부모의 사랑 등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을 체험하고 배움으로써 참사랑의 인격을 온전히 완성하게 된다. 가정은 사랑과 심정을 체험하고 배우는 사랑과 심정의 학교이다. 가정 안에서 나타나는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은 사회에서 인간들 사이에 주고받는 다양한 사랑과 심정의 원형이다. 인간은 가정에서 4대 사랑과 심정을 온전히 체험하고 배움으로써 사회와 세계에서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연장자는 부모와 같이,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형제자매와 같이, 연소자는 자녀와 같이 사랑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을 중심한 인류 대가족의 창조이상을 이루게 된다. 세계는 확대된 가정이며, 인류는 하나님을 부모로 모신 형제자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중심한 이상가정은 이상세계의 모델이고 근본토대이며 출발점이다. 하나님과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평화는 바로 이상가정을 완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기반 위에서 건설된다.
나아가 인간은 가정에서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을 온전히 체험함으로써 하나님 사랑의 심정과 일체를 이루도록 성장한다. 가정에서 나타나는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은 하나님의 사랑이 실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인간은 그것을 체험함으로써 점차 하나님의 심정에 공명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서로 참사랑을 실천하며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게 된다. 이와 같이 이상가정은 이상적인 개인을 성장시키고, 평화로운 사회와 세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하나님과 일체되는 신성한 인간을 완성시키는 근본토대이므로 하나님 창조목적의 중심이 된다.
이상가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특히 부부 사랑의 질서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의하면 4대 사랑 가운데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은 여러 대상을 향해 나뉠 수 있는 사랑이지만, 성(性)적인 사랑이 포함된 부부의 사랑은 절대적으로 한 남편과 한 아내 사이에서만 가능한 사랑이다. 부부간의 사랑은 나누면 그 온전성이 파괴된다. 이러한 부부 사랑의 질서를 절대성이라고 한다. 절대성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 전에 순결을 지키며, 결혼 후에는 하나님을 모시고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만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성을 지키는 부부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랑을 할 때, 하나님이 그 자리에 임재하여 부부의 사랑은 하나님의 실체적인 사랑이 된다. 그 자리에서 잉태된 자녀는 부부의 자녀이자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과 일체된 부부의 사랑을 통해 자녀를 잉태하고 출산하도록 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 그리고 혈통이 실체적으로 연결되도록 창조하였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가 절대성을 중심한 사랑의 질서를 지키는 것은 이상가정의 완성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제3축복은 주관성 완성으로서 인간이 피조만물을 참사랑과 과학으로 주관하여 지상천국의 환경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상가정들은 지상천국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부모로 모신 인류 대가족을 이루어 사랑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 인간은 가정에서 체험하는 4대 사랑과 4대 심정권을 확대하여 피조만물을 사랑하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조화롭게 함께 살아간다. 가정에서 함양된 사랑의 심정은 피조만물과 사랑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피조만물은 인간의 기쁨을 위한 사랑의 대상인 동시에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하는 부모와도 같으며, 또한 하나님을 부모로 모신 형제자매와도 같다. 제3축복을 완성하면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피조세계는 참사랑으로 일체를 이루는 거대한 유기체가 된다. 참사랑으로 완성한 이상가정은 인간과 피조만물의 조화를 위한 내적인 기반이기도 하다.
이상가정의 상실과 재창조
그런데 이러한 목적을 위해 창조된 인간시조 아담과 해와가 사탄과 비원리적인 불륜한 사랑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타락하여 이상가정을 이루지 못하였다. 만일 아담과 해와가 완성하여 참사랑의 이상가정을 이루었다면, 그 자녀와 후손은 하나님의 혈통으로 태어나 성장하며 참사랑의 이상가정을 이루었을 것이다. 이러한 이상가정들로 이루어진 전 인류는 하나님을 부모로 모시고 평화로운 인류 대가족의 창조이상세계를 건설했을 것이다. 그러나 타락한 아담과 해와의 후손인 타락한 인간은 사탄의 혈통으로 태어나 사랑의 질서를 파괴하고 악한 가정을 이루어 음란과 분열 그리고 투쟁으로 신음하는 고통의 악한 세계를 만들었다. 이러한 타락세계를 보고 하나님은 큰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
사랑의 하나님은 타락세계를 다시 창조본연의 이상세계로 회복하기 위하여 복귀섭리, 곧 재창조섭리를 진행해 왔다. 악한 타락세계를 참사랑이 충만한 창조본연의 이상세계로 복귀하는 출발점은 이상가정을 다시 찾아 세우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이 이상가정을 다시 이루기 위해서는 타락한 아담과 해와를 대신하는 인류의 참된 시조로 강림한 참부모님을 통해 참사랑·참생명·참혈통을 이어받아 원죄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중생한 후 절대성을 중심한 사랑의 질서를 지키며 이상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가정들이 모여 타락세계를 창조본연의 세계로 점차 재창조해 나아가게 된다. 참부모님이 주재하는 축복결혼의식은 타락한 인간의 원죄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중생시키는 거룩한 구원과 재창조의 의식이다. 축복결혼을 통해 탄생하는 이상가정들이 확산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이상이 실현된 평화세계와 지상천국이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