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선 삼교
儒佛仙三敎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유교, 불교, 도교의 세 종교를 가리키는 용어.
[내용] 유교, 불교, 도교의 세 종교를 말한다. 모두 외래종교이면서도 일찍이 토착화된 종교들이며, 한국 사상의 형성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세 종교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갈등관계에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삼교 협력 내지는 삼교 합일론이 대두되었고, 특히 한국 신종교에서는 삼교를 통섭 활용하는 사상적 특징이 발견된다. 삼교의 갈등은 일찍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남북조시대 도교가 발흥하면서 한대(漢代) 이래로 중국 사회에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해 온 유교와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인도로부터 무아설과 업설을 종지로 하는 불교가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유불선 삼교 간에 사상적 갈등과 대립이 본격화되었다. 물론 이와 같은 갈등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본래 외래 종교였던 불교의 중국 전래는 유교와 도교의 사상적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도교는 불교의 여러 교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더욱 심오한 교리와 사상을 형성했고, 유교의 이기론(理氣論)과 심성론(心性論)이 형이상학적 체계를 갖추던 과정에서도 불교의 영향이 상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교의 갈등은 고려 말 성리학자들에 의한 억불사상(抑佛思想), 조선에서 정도전의 억불숭유책(抑佛崇儒策)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유불도 삼교의 합일과 조화가 강조되었다. 삼국사기에 인용된 최치원의 난랑비서(鸞郞碑序)에서는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어서 그 이름을 풍류라 하는데, 가르침을 설하는 연원이 선사에 갖추어져 있으되 실로 삼교를 아울러 품는다.”라고 하여 신라 시대의 화랑도(풍류도)가 삼교합일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수운 최제우의 동학 이래 한국에서 창립된 대부분의 신종교 사상 속에는 삼교합일은 물론 우리의 민속과 무속 그리고 서양 종교인 기독교의 사상까지 융섭, 활용되고 있다.
☞ ‘불교’, ‘유교’, ‘도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