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강론 인류 역사 종말론
原理講論 人類歷史 終末論 / Eschatology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원리강론』 전편 제3장의 내용으로 인류 역사의 종말에 대한 이해.
[내용] 하나님 창조목적의 완성과 인간의 타락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은 인간을 보고 기뻐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책임분담을 완수하여 3대 축복을 완성하면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하여 악의 자녀를 번식함으로써 악의 가정과 사회와 세계를 이루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이 살아오고 있는 지상지옥이다. 지상지옥에서 살고 있는 타락한 인간은 육신을 벗은 후 천상지옥으로 가게 된다.
구원섭리
기쁨을 누리려고 창조한 피조세계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죄악의 세계로 영속할 수밖에 없다면, 하나님은 창조에 실패한 무능한 하나님이 된다. 하나님은 기필코 이 죄악의 세계를 구원해야 한다. 그 구원은 완전한 구원이어야 하므로 하나님은 죄악의 세계에서 사탄의 세력을 완전히 몰아냄으로써 먼저 인간시조가 타락하기 전의 입장을 복귀하는 데까지 구원하고, 그 위에 선의 창조목적을 완성하여 하나님이 직접 주관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병든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병들기 전의 상태로 복귀시킨다는 뜻이며, 물에 빠진 자를 구원한다는 것은 곧 빠지기 전의 입장으로 복귀시킨다는 뜻이다. 죄에 빠진 자를 구원한다는 것은 죄가 없는 창조본연의 입장으로 복귀시킨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복귀섭리이다.
복귀섭리의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목적이었던 선의 대상인 천국을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상에 창조하고 먼저 지상천국을 이루려고 하였다. 그러나 인간시조의 타락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복귀섭리의 제1차적인 목적도 지상천국을 복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복귀섭리이므로 인류 역사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여 그들로 하여금 창조본연의 선한 세계를 복귀케 하려는 복귀섭리의 역사이다. 인류의 역사가 복귀섭리의 역사라는 것을 여러 면으로 살펴보자. 첫째로 문화권 발전사의 입장에서 고찰해 보자. 하나님을 모르게 된 인간은 종교를 세워 끊임없이 선을 찾아 나아감으로써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였다. 종교를 받들고 있었던 개인이나 민족 혹은 국가는 망하였더라도 종교 자체만은 계속 내려오고 있다. 영향력이 큰 종교는 반드시 문화권을 형성하였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차로 열등한 것은 보다 우수한 것에 흡수되었거나 융화되었다. 근세에 이르러 극동 문화권, 인도교 문화권, 이슬람 문화권, 기독교 문화권 등의 4대 문화권이 남아지게 되었고, 이것들은 다시 기독교를 중심한 하나의 세계적인 문화권을 형성해 가는 추세를 보여 준다. 수많은 종교가 하나의 종교를 중심한 세계적인 문화권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은 인류 역사가 바로 하나의 통일된 세계로 복귀되어가고 있는 증거이다.
둘째로 종교와 과학의 동향으로 보면, 인류 역사가 복귀섭리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인간의 지능이 영적인 면에서 최고도로 향상되고 육적인 면에서도 최고도로 발달되어 과학은 단시일 내에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무지에 빠지게 되면서 이러한 사회를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역사의 기간을 두고 과학으로 그 무지를 타개하면서 창조본연의 이상적 과학사회를 복귀하여 나왔다. 오늘의 과학사회는 극도로 발달되어 외적으로는 이상사회로 전환될 수 있는 전단계까지 복귀되어 가고 있다.
셋째로 투쟁역사의 귀추로 보아도 인류 역사는 복귀섭리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 오늘에 이르러 민주와 공산의 두 세계가 마지막 싸움을 겨루고 있다. 종교와 과학을 통일된 하나의 과제로 해결할 수 있는 새 진리가 나오면, 두 세계는 새 진리 아래 통일될 것이다.
말세
1) 말세의 의의
말세란 사탄 주권의 죄악 세계가 하나님 주권의 창조이상세계로 교체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즉 말세는 지상지옥이 지상천국으로 바뀌는 때이다. 인류 역사 속에서 말세는 여러 번 있었다. 먼저 노아 때도 말세였다. 하나님은 인간시조가 타락함으로써 시작된 사탄을 중심한 타락세계를 1,600년 만에 홍수 심판으로 멸하고 하나님만을 신봉하는 노아 가정을 세워서 그 믿음의 터 위에 하나님 주권의 이상세계를 복귀하려고 하였다. 두 번째로 예수님 때도 말세였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믿음의 터를 닦고, 그 터 위에 예수님을 보내어 사탄을 중심한 죄악의 세계를 멸하고 하나님을 중심한 이상세계를 복귀하려고 하였으므로 예수님의 때도 말세였다. 세 번째로 예수님의 재림 때도 말세이다. 유대 민족의 불신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고 영적인 구원만을 이루였으므로 재림하여 영육 아울러 구원섭리의 목적을 완수하고 지상천국을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재림의 때도 말세이다.
2) 말세의 징조에 관한 성구
많은 기독교 성도들은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문자 그대로 말세에는 천변지이가 일어난다고 믿는다. 그러나 『원리강론』은 성서의 많은 부분이 그러하듯이 말세에 관한 성구 역시 무언가에 대한 상징과 비유라고 주장한다. 각각의 성구들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1) 하늘과 땅을 멸하고(베드로후서 3:12)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심(요한계시록 21:1, 베드로후서 3:13, 이사야 66:22)
하늘과 땅을 멸한다는 것은 그를 주관하고 있는 사탄 주권을 멸한다는 뜻이요, 새 하늘과 새 땅을 세운다는 것은 재림 메시아를 중심한 하나님 주권의 새로운 천지(天地)를 복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하늘과 땅을 불로써 심판하심(베드로후서 3:12)
불 심판은 곧 혀의 심판이요, 혀의 심판은 곧 말씀 심판을 의미하므로 불 심판은 곧 말씀 심판을 의미한다.
(3) 무덤에서 시체가 일어남(마태복음 27:52, 데살로니가전서 4:16)
이 성구는 모세와 엘리야의 영인체가 변화산상에서 예수님 앞에 나타났었던 것처럼 구약시대의 영인들이 재림 부활을 위하여 지상에 재림한 것을 영적으로 보고 기록한 말씀이다.
(4) 지상 인간들이 끌어 올리어 공중에서 주를 영접함(데살로니가전서 4:17)
공중에서 주를 영접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재림하여 사탄 주권을 물리치고 지상천국을 복귀함으로 말미암아 그 선 주권의 세계에서 성도들이 주님을 영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5)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짐(마태복음 24:29)
해와 달이 빛을 잃는다는 것은 예수님과 성신에 의한 신약의 말씀이 빛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별들이 떨어진다는 것은 말세에 성도들이 실족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세와 현세
『원리강론』은 하나님의 창조목적인 3대 축복이 복귀되어 가는 현상으로 보아 현세가 말세라고 주장한다.
1) 제1축복 복귀의 현상
타락한 인간을 개성 완성한 창조본연의 인간으로 복귀해 나온 하나님의 섭리가 그 최종단계에 이르렀다. 첫째, 현세에 영통하는 성도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인간이 개성을 완성하여 하나님의 제1축복을 복귀할 수 있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현세에 본심의 자유를 찾으려는 심정이 고조되고 있으니 이것은 말세가 되어 개성을 완성함으로써 타락한 인간이 사탄에게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제1축복을 복귀하여 하나님 앞으로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는 시대에로 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현세에 민주주의 사상이 고조됨에 따라 인간이 노예 해방, 흑인 해방, 약소민족 해방 등을 주장하며 인권옹호와 남녀평등과 만민평등을 부르짖음으로써 창조본연의 개성의 가치를 최고도로 추구하는 데 이르렀으니 이것은 말세가 되어 타락한 인간이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제1축복을 복귀할 수 있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음을 실증하는 것이다. 넷째, 현세에 박애주의 사상이 고조되면서 인간이 점점 그 본성애(本性愛)를 찾아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현세는 하나님의 제1축복을 복귀하여 개성을 완성할 수 있는 말세임을 알 수 있다.
2) 제2축복 복귀의 현상
종교를 중심한 문화권의 발전사와 국가 흥망사는 현세가 제2축복을 복귀하는 말세임을 보여 준다. 첫째, 현세에 기독교를 중심한 하나의 세계적인 문화권을 형성해 가는 추세는 예수님을 중심하고 인류가 형제의 입장에 서게 되어 하나님의 제2축복이 복귀되어 가는 것을 보여 준다. 둘째, 현세는 선 주권을 지향하는 하늘 편 세계와 사탄을 중심한 악 주권의 세계가 대결하여 서로 교차되고 있는 때이므로 말세이다.
3) 제3축복 복귀의 현상
피조세계에 대한 내외 양면의 주관성이 복귀되어 가는 현상은 현세가 제3축복을 복귀하는 말세임을 보여 준다. 첫째, 종교와 철학 및 윤리 등에 의한 하나님의 복귀섭리로 하나님에 대한 타락한 인간의 심령이 점차로 밝아지게 되어 현세에 이르러는 피조세계에 대한 심정적 주관자의 자격을 복귀해 가고 있다. 둘째, 하나님의 복귀섭리에 의하여 인간의 심령이 밝아짐에 따라 피조물에 대한 내적인 주관성도 복귀되어 그에 따라 피조물에 대한 외적인 주관성도 점차로 복귀되기 때문에 현세에 이르러서는 과학의 발달도 최고도에 달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타락한 인간이 피조세계에 대한 내외 양면의 주관성을 복귀함에 따라 하나님의 제3축복이 복귀되어 가는 현상을 볼 때, 우리는 현세가 말세임을 알 수 있다.
말세와 새 말씀 그리고 우리의 자세
하나님은 타락하여 무지에 빠진 인간으로 하여금 신령과 진리에 의하여 심령과 지능을 함께 깨우치게 함으로써 창조본연의 인간으로 복귀하여 나아가도록 섭리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복귀섭리의 시대적인 혜택을 받아서 그의 심령과 지능의 정도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차로 높아진다. 신령과 진리는 유일하고 영원불변하지만 무지한 상태로부터 점차 복귀되어 나아가는 인간에게 그것을 가르치기 위한 범위나 그것을 표현하는 정도나 방법은 시대를 따라 달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진리를 직접 받을 수 없었던 구약 전 시대에는 제물을 드리게 하였고, 인간의 심령과 지능의 정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세 때에는 율법을, 예수님 때에는 복음을 주었다. 오늘날의 지성인들이 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고차원적인 내용과 과학적인 표현방법에 의한 새 진리가 출현해야 한다.
복귀섭리역사의 흐름을 보면, 낡은 것이 끝나려고 할 때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따라서 낡은 것이 끝나는 점이 바로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낡은 역사의 종말기는 바로 새 역사의 시창기가 된다. 이 시대에 처한 인간들은 내적으로는 이념과 사상의 결핍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혼돈 속에 빠지게 되며, 외적으로는 무기로 인한 알력과 투쟁 속에서 떨게 된다. 하나님은 이러한 참상 속에서 새 시대를 이룩하기 위한 선 주권의 중심을 반드시 세운다. 역사적인 전환기에 하나님이 섭리하는 새 역사의 동참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세운 새 역사의 중심을 찾아야 한다. 새 시대의 섭리는 낡은 시대를 완전히 청산한 터 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낡은 시대의 종말기 환경 속에서 싹이 트고 자라나는 것이므로 그 시대에 대하여는 상충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 섭리는 낡은 시대의 인습에 젖은 사람에게는 좀처럼 납득되지 않는다. 역사의 전환기에 낡은 시대의 환경에 집착되어 안도하려는 사람들은 낡은 시대와 더불어 심판을 받게 된다. 말세에 처한 현세인은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를 통하여 새 진리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