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세주의
厭世主義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인간의 삶과 세상의 일을 비관적으로 보는 입장.
[내용] 인간의 삶은 고통뿐이며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보는 철학적 입장으로 낙천주의와 대립된다. 독일의 쇼펜하우어(1788-1860)가 대표적이었다. 그는 헤겔의 합리주의에 반대하여 세계는 인간들의 표상이며, 세계의 본질은 비합리적인 것으로서 아무 목적도 없이 맹목적으로 작용하는 의지라고 하였다. 인간은 이 맹목적인 삶에의 의지에 기초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항상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만족과 행복은 한 순간의 경험에 불과할 뿐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불만과 고통뿐이며, 이 세계는 본질적으로 고통의 세계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쇼펜하우어의 관점에서 염세주의가 전개되었다.
그는 예술적 관조에 의해 세계를 망각하거나 인도의 범아일여 경지에 이르는 종교상에 기반을 둔 종교적 금욕생활에 의해서 고뇌의 세계로부터의 구원을 시도해 보았다. 『통일사상요강』은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를 현실 문제의 해결보다는 오히려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조장한 이론으로 평가하고 있다.
☞ ‘쇼펜하우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