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존재 증명
神 存在 證明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신의 존재를 이성적이며 학문적으로 증명하려는 방법.
[내용] 신의 존재를 이성적이며 학문적으로 증명하려는 방법으로서 신학과 종교철학의 오랜 주제였다. 계시신학과 대비되는 이성적 신학에서 이론적으로 추구되는 증명이며, 신론분야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이성적 신학은 신 인식을 위해 경험적 원천을 배제하는 순수하게 이론적인 초월론적 신학과 경험적 원천을 원용하는 자연신학으로 구분된다. 나아가 초월론적 신학은 존재론적 신학과 우주론적 신학으로 나뉘며, 자연신학은 자연의 질서에 대한 목적론적 이해를 토대로 성립하는 물리신학과 최고선의 실현을 위한 목적론적 질서를 요청하는 도덕신학으로 나뉜다. 신의 존재 증명에 관해 존재론적 신학에서는 ‘가장 실재적인 존재자(ens realissimum)’의 개념에서 그 실재로 추론해 가며, 우주론적 신학에서는 ‘필연적 존재자(das notwendige Wesen)’로서 신의 존재가 탐구된다. 물리신학에서는 자연의 목적론적 질서의 창조자가 탐구되며, 도덕신학에서는 최고 선 실현의 필연성을 위해 신의 존재가 추론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신의 저서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에서 다섯 가지의 신 존재 증명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는 ‘운동으로부터의 증명’이다. 움직이는 모든 것은 그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것이다. 즉 그 자체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들을 움직이게 하는 ‘부동(不動)의 동자(動者)’가 있을 것이다. 그 ‘부동의 동자’가 신이다. 두 번째는 ‘능동인(能動因)으로부터의 증명’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모든 것은 그것과 구분되는 다른 어떤 것에 의하여 생겨난다. 원인의 무한소급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모든 것을 있도록 한 첫 번째의 능동 원인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첫 번째의 능동 원인이 신이다. 세 번째는 ‘가능성과 필연성으로부터의 증명’이다. 관찰된 대상은 본질에 있어서 우연적이다. 우연적이라고 함은 대상이 자신의 존재를 다른 사물에 의존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대상의 존재는 그것들이 존재해 있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필연성이 아닌 가능성이다. 이러한 존재의 가능성은 이외의 것에 의존하지 않는 필연적인 존재가 있음을 시사해 준다. 그 필연적 존재가 신이다. 네 번째는 ‘자연의 위계에서 관찰되는 사물의 단계에 근거하는 증명’이다. 우리는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보다 더 좋거나 나쁘다고 말한다. 이러한 비교적인 등급은 필연적으로 판단의 규정과 일치하는 절대 기준을 시사한다. 선함, 아름다움, 완전함 등의 기준은 바로 신이다. 다섯 번째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질서와 조화에 근거하는 증명’이다. 세계의 모든 일은 알게 모르게 그 자체에 맞는 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질서의 조화를 운명이나 우연으로 돌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이 의도하는 목적에 따라서 모든 일을 이루어 나가는 지적인 설계자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 설계자가 바로 신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다섯 가지 신 존재 증명 중에서 앞의 세 가지는 우주론적 신 존재 증명이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주 또는 세계의 몇몇 경험된 속성들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섯 번째의 논증은 목적론적 신 존재 증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