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종파운동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소규모 종파(sect)가 만들어지는 현상.
[내용]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기성 종교나 사회적 이념이 더 이상 한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지 못할 때 새로운 정신적 구심점을 지향하며 소규모의 종파(sect)들이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컬트(cult)와 유사하지만 종교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다르다. 예수 그리스도 등장 직전에 이스라엘에 있었던 유대교 종파 에세네파가 소종파운동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에세네파는 야훼의 선택을 받았다는 선민의식에 의한 결백성, 폐쇄성, 급진주의 또는 근본주의적 성향으로 특징지어진다. 에세네파는 철저하게 종교적이었으며,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스스로를 빛의 교사, 다른 사람들을 타락한 것으로 여기는 선민의식이 에세네파가 대중화되지 못한 원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문헌에만 존재하는 종파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에세네파는 철저한 도덕성 덕분에 대부분의 종교사 연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편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소종파의 예로서는 신도들을 집단 자살로 몰아간 미국의 ‘인민사원’이나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의 옴진리교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강점기 이후 백백교, 영생교, JMS 등의 기독교 관련 소종파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소멸하였다. 이들은 대개 특별한 치병 등의 신비주의 능력에 의존하였고, 이론적인 토대가 거의 없어 창시자의 사망 이후 소멸한 특징을 지닌다. 한편 창시자의 카리스마를 이어가는 후계자가 있고 체계화된 교리, 이를 뒷받침하는 학자와 행정조직으로 소종파가 한 사회의 새로운 정신적 구심점으로 자리 잡는 경우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