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식
聖和式
항목체계 의례상징
[정의] 인간의 영인체가 육신을 떠나 성화(聖和)하는 의례.
[내용]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죽음 의례로 인간의 영인체가 육신을 떠나 성화하는 과정에 대한 의례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인간이 3단계의 생애 과정을 갖는다고 믿는다. 어머니 복중에서의 생애, 지상에서의 생애, 육신의 사후 영계에서의 영생이다. 인간은 육신과 영인체의 이중구조로 존재한다. 육신은 시공의 제약을 받으며 유한한 특성을 갖는다. 육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영인체는 영형체와 생명체를 거쳐 생령체의 단계로 완성돼야 한다. 그리하여 육신의 사망 이후에 영인체는 영계로 가서 하나님을 모시면서 영생하게 된다.
인간이 육신의 수명을 다하여 사망하면 장례식을 치르게 되는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는 이를 인간의 영인체가 육신을 떠나 성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성화식으로 진행한다. 성화식은 최초에 승화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참부모님은 차남 문흥진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였던 날(1984.01.02. 새벽 1시 15분)의 슬픔을 애승일로 선포(1984.1.3, 벨베디아)함으로써 극복하였다. 이어서 문흥진에 대한 장례를 승화식(昇華式, 1984.01.08, 리틀엔젤스)으로 치렀다. 이는 영인체가 육신을 떠나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부터 통일교회 식구의 사망과 장례식 전체를 승화식으로 불렀다.
그 후에 2010년 3월 18일(천력 2월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영면(永眠)한 세계적 지도자 7명을 위해 참부모님은 ‘평화의 유산, 승화, 축제’라는 제목과 함께 승화식을 베풀어 주었다. 7명은 흥남감옥을 폭파하여 참아버님의 생명을 구한 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 국무장관, 김대중 전 대통령, 헤디 아나비 유엔봉사대 단장, 코스타리카 카라조 전 대통령, 인도네시아 와히드 전 대통령, 아이슬란드 허맨슨 전 총리, 인도의 씽비 전 대사 등이다.
4월 1일 참부모님은 ‘통일승화축제’를 선포하였고 4월 13일에는 광주, 대구, 서울, 청주 순으로 평화지도자 추모 통일승화 축제 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는 평생을 평화를 위해서 몸 바친 분들의 삶을 빛내고 후손된 입장에서 그 평화적 정신과 뜻을 계승받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인류평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 및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식이 통일승화축제라는 이름으로 거행되었다.
2011년 11월 21일 김상철 UTS 총장 원전식부터 승화를 성화로 부르게 되었다. 수명이 다한 육신을 벗은 후 맑고 밝게 빛나는 생령체로 성숙한 영인체가 천상천국에 입적하여 하나님과 참부모님을 영원히 모시고 사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성화식은 3단계로 진행된다. 직계 가족을 떠나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의식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귀환식(歸還式)이 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들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영혼을 위해 거행하는 성화식(聖和式)이 있다. 마지막으로 매장하는 과정으로 본전에 자리 잡는다는 의미의 원전식(元殿式)이 있다.
성화식은 고인이 하늘의 뜻을 위해 세운 공적에 따라서 천주 성화식, 세계 성화식, 협회 성화식, 교구 성화식, 교역 성화식, 교회 성화식, 가족 성화식으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기간에 따라서 7일 성화식, 5일 성화식, 3일 성화식, 1일 성화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식구가 임종에 가까울 때에는 가능하면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입힌다. 유언은 기록하거나 녹음하고 성화자 주변에서 찬송을 하며 송별 예배(임종 예배)를 드린다. 찬송과 기도 후 가족, 친지, 식구들이 손이나 볼에 송별인사를 하며 예배가 끝나면 입전(入殿) 시까지 안치한다.
임종 후에는 양손의 엄지손가락과 양 발의 엄지발가락을 매어 시신의 흐트러짐을 막는다. 어깨 넓이의 판자인 칠성판을 창호지로 싼 벽돌 위에 놓고 그 위에 시신을 눕히는데, 머리가 북향이 되게 한다. 이후 어깨, 배, 다리를 창호지로 바르게 잡아 둔다. 시신을 홑이불로 덮고 병풍 또는 발을 친다.
이후 상 위에는 2개의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운다. 영정은 근영으로 준비하는데 컬러 사진과 같은 밝은 사진으로 준비하여 흰색이나 분홍색 리본을 매고, 상의 중앙에 세워 봉안소(빈소)를 만든다. 상주와 가족 및 식구들은 매 3시간마다 찬송과 기도를 한다.
입전 시에는 흰색의 바지저고리, 두루마기, 예복 등의 수의를 준비하여 입힌다. 관, 보초, 창호지, 명정, 교기, 관 밧줄, 약솜, 알코올 등을 준비하여 사용한다. 입전은 승화 후 24시간이 지나서 실시한다. 시신을 깨끗한 자리에 뉘이고 굳어진 몸을 풀어 주며 바른 자세를 잡아 주는 수세식을 실시한다. 얼굴을 깨끗이 닦아 주고, 여자의 경우에는 간단한 화장을 해 준다.
이후 성화복을 입힌다. 성화자를 관에 뉘이고 원리강론, 뜻길, 성가, 찬송가, 성경 등을 머리의 양 옆에 넣어 준다. 몸은 묶지 말고 봉하며, 봉하기 전 뚜껑이 열린 채로 입전 예배를 드린다. 입전 예배는 머리 쪽으로 상주, 삼위기대, 가족이 앉고 식구들이 전의 주위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개회선언, 찬송, 기도, 분향, 집례자의 성경이나 말씀 봉독과 설교 및 기도로 진행한다. 주례자는 해원의 말씀을 해 주어야 하며, 입전 예배 후 뚜껑을 닫고 못질한다.
입전 이후에는 상식을 올린다. 1일 1식으로 아침 7시경 올린다. 귀환식은 식구가 성화한 집이나 병원 등 봉안소에서 진행한다. 성화식장으로 가기 전이나 성화식을 행하기 전에 가지며, 관 뚜껑을 연 채로 진행한다. 귀환식이 필요할 경우도 있고 필요하지 않을 경우도 있으며 생략하기도 한다.
성화식은 제단에 영정, 심정초와 향을 피우고 꽃으로 꾸미며, 전의 안치 장소는 관보(통일마크와 가정연합 마크가 그려진 흰 보)로 전 위를 덮는다. 성화식은 찬송, 기도, 가족과 각계 대표의 분향 및 헌화, 고인의 약력 보고, 설교, 송사, 송시, 송가, 찬송, 축도, 광고, 폐회 순으로 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원전지까지 운구한다. 운구 위원은 8명 내지 12명으로 한다. 영정 봉송자를 두며, 영구차를 사용한다. 원전지에서는 영정, 화환, 향 그릇을 준비하여 관의 위치를 잡고 원전식을 갖는다. 원전식은 개회, 찬송, 대표기도, 설교, 헌화, 헌토, 광고, 폐회의 순으로 한다. 원전 방문은 원전식 후 3일째가 되는 날 삼우제로 추모 예배를 드리며 한다. 이후 필요시 21일, 40일, 100일 추모 예배를 드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