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聖職者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종교의 교단 내에서 제례의 집행 및 신자의 교육 등을 담당하는 사람.
[내용] 대개 종교 교단 내에서의 의례의 집전, 신도 교육, 교단 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 구체적인 명칭은 각 종교에 따라서 다르며 평신도에 대비되는 말이다. 가톨릭의 주교와 사제 및 부제, 개신교의 목사와 강도사 및 전도사, 불교의 비구와 비구니, 힌두교의 바라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독교 전통에서 목사라는 말이 ‘주님께 속한 사람’, ‘주님께서 세워 사용하시는 일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대부분의 종교 전통에서 성직자의 주된 역할은 신과 사람을 잇는 중보자이다. 대개 종교적인 부패는 중보자, 즉 성직자가 신이라고 자처할 때 극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성직은 남자에게 국한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근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경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19세기 들어 일부 개신교에서는 고대교회의 여부제(女副祭)를 부활했으며, 20세기 중반부터 미국 성공회는 여자 성직자의 제도를 인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 장로회나 감리회 등의 교파에서는 여 목사, 여 장로를 인정하고 있다. 최근까지 여성 출가자, 즉 비구니를 인정하지 않았던 남방불교의 전통에서도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사실 불교나 힌두교의 전통에서 성직이 남자에게 한정된 것은 상대적으로 후기의 일이다. 불교의 경우 이미 석가모니 부처 재세 시에 비구니가 인정되었으며, 바라문교가 확고해지기 이전의 초기 베다(Veda)에서는 여자 성직자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