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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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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性理學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중국 송나라 때 완성된 유학의 한 계통.

[내용] 중국 송나라 때 완성된 유학의 한 계통으로 성명(性命)과 이기(理氣)의 관계를 논한 유교철학이다. 성리학이라는 명칭은 ‘성명의리의 학(性命義理之學)’의 준말이며, 주희(朱熹)가 집성하고 정리하였다고 하여 주자학(朱子學)이라고도 한다. 본래 공자와 맹자의 유학은 종교나 철학 등으로 세분되지 않은 단순한 도덕사상이었는데 송·명대에 이르러 유학은 정치, 종교적 사회체제의 변화에 따라 불교 사상을 가미하면서 이론적으로 심화되고 철학적인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북송의 정호(程顥)는 천리를 논하였고, 그의 동생 정이(程)는 성즉리(性卽理)의 학설을 폈으며, 이외에도 주돈이(周敦)와 장재(張載) 등이 여러 학설을 전개했는데 남송의 주희가 이들을 계승하고 정리하여 성리학을 집대성했다.

성리학은 이(理)와 기(氣)로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의 심성,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 등에 관하여 깊이 성찰함으로써 그 이전의 훈고학적인 유학이 다루지 못하였던 형이상학적, 내성적, 실천철학적인 새로운 유학 사상을 수립하였다. 성리학은 불교가 마음의 극단으로, 도교는 기의 극단으로 치닫는다고 비판했으며 마음-기-이의 통합적인 구조를 제시했다. 즉 이와 기는 성격상 다른 것이지만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고 규정했다. 또한 마음-성(性)-정(情)의 관계도 통합적 구조로 해석하였다. 성리학은 주로 사회적 인간관계와 개인의 수양이라는 두 측면에서 그 사상을 심화시켰다. 사회윤리로서의 예(禮)를 강조하는 동시에 우주 본체, 인간 심성과 같은 형이상학적 탐구를 심화시킴으로써 도교나 불교를 형이상학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주자학으로서의 성리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고려 충렬왕 때(13세기 후반)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발달했다. 조선조에서 성리학은 국가 통치이념의 근간이 되었으며, 고려의 국교였던 불교를 대체하여 관학(官學)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성리학은 이기심성론, 사단칠정론, 인물성동이론 등 많은 분야에서 중국의 성리학을 진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 ‘주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