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
死後世界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육신의 죽음 이후의 세계.
[내용] 죽음 이후의 세계, 즉 내세를 가리키는 말이다. 명부, 음부, 유계, 타계, 황천 등으로 표현되며 ‘이승’의 상대개념으로서 ‘저승’이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연장이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말이다. 그러나 사후세계 또는 내세가 반드시 전생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윤회를 믿는 불교나 힌두교에서 사후세계는 삼 세의 하나로서 전생과 현생에 이어지는 내세를 의미하지만, 기독교에서는 단지 현생에 이어지는 내세일 뿐이다. 기독교는 창조에서 종말로 이어지는 직선 사관의 입장에서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를 말하는 데 비하여 불교와 힌두교는 순환론적 우주론의 관점에서 사후세계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사후세계는 죽음 이후의 영원한 세계를 뜻하며, 여기에는 성도가 장차 들어가 살게 되는 천국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이 마침내 맞이하게 되는 지옥도 포함된다. 이에 비하여 불교와 힌두교에서 사후세계는 죽음 이후의 ‘영원한 세계’가 아니라 죽음 이후에 맞이하게 되는 ‘하나의 세계’이며,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세계가 이어진다. 즉 내세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내세의 입장에서 볼 때 현세는 전세이며, 전세의 입장에서 보는 현세는 내세가 된다.
☞ ‘영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