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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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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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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四旬節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기독교에서 부활절 전에 행해지는 40일간의 재기(齋期).

[내용]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하며, 재의 수요일에서 시작해 성토요일에 끝난다. 이 기간 중에는 금식을 중심으로 하는 경건한 생활이 강조된다. 로마가톨릭과 영국국교회에서는 ‘대제절’이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은 뒤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을 하고 사탄의 유혹을 이겨낸 기간을 기념하여 생긴 관습이다. 성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40일 광야 생활뿐만 아니라 ‘40’이라는 숫자가 고난과 시련 그리고 인내와 준비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노아의 홍수 때 밤낮 40일간 비가 내렸고(창세기 7:4), 모세의 영도로 출애급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를 떠돌았다.(민수기 14:33) 사순절은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3세기 초까지는 사순절의 기간을 정하지 않고 이틀 또는 사흘 정도 지켰는데, 기간을 정한 것은 니케아공의회(325) 때부터이다. 초기 그리스도교회에서는 ‘사순절 식사’(Lent Fare)의 전통이 있었다. 이 기간 중에는 하루에 저녁식사 한 끼만을 했으며 고기 이외의 채소와 계란 그리고 생선만 허용되었다. 9세기부터 이 전통이 완화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에는 교회에 따라서 금식 대신에 봉사와 구제 그리고 경건훈련으로 사순절을 기념하기도 한다. 대개는 이 기간 동안 특정한 음식, 즉 좋아하는 음식을 금지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40일 고난을 상기하는 정도로 바뀌었다. 사순절의 주된 의미는 경건한 몸과 마음을 준비한 후에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이다.

☞ ‘부활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