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타
Vulgata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히에로니무스가 라틴어로 번역한 가톨릭교회의 표준성서.
[내용] 5세기 초 히에로니무스가 교황 다마수스 1세의 명에 따라서 신(新)라틴어로 번역한 기독교 성서이다. ‘Bulgata’는 ‘공통역’(editio vulgata)의 축약이다. 고(古)라틴어 번역본들이 히브리어 원문의 본래 의미에서 벗어나고 통일성이 없다는 반성에서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바른 성서를 편찬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전의 라틴어 성서는 모두 그리스어로 된 70인역을 원본으로 하여 번역되었는데, 불가타 성서는 원전인 히브리어 성서를 원본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신약은 기존의 「이탈라(Itala)」역을 일부 수정하여 386년경에 완성되었으며, 히브리어 원문에서 번역한 구약은 405년경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고(古)라틴어 번역이 통속적인 내용을 구어체로 번역한 것이었다면, 불가타 성서는 원문에 가깝게 번역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려 15년에 걸쳐서 완성된 불가타 성서는 70인역 성서를 계승하여 중세를 대표하는 성서로 자리매김했으며, 트리엔트공의회에서 교회의 표준성서로 공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