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구원
普遍救援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모든 인간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신학 이론.
[내용] 신자와 불신자, 의인과 악인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이 결국에는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기독교의 이론이다.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강조되는 반면에 영원한 형벌이나 지옥이 부정되며, 인간의 자유의지와 신앙의 필요성이 약화되는 특징을 지닌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는 인류의 최종 상태를 영원한 구원 또는 영원한 형벌 중 하나로 규정해 왔으며 인류 모두가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구원, 나머지는 멸망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쳐 왔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보편구원론자들은 영원한 형벌의 교리를 부정하고 결국에는 모든 인류가 구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때가 되면, 설사 지옥에 있는 악인의 영혼이라도 죄의 징벌에서 풀려나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된다는 이론이다.
보편구원을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징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이다. 둘째, 성서에는 만유의 회복(사도행전 3:21) 또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생명을 얻는다(고린도전서 15:22)는 언급이 있다. 셋째, 성서에 언급된 음부에서의 복음 전파나 고대교회의 전통이었던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통해서 볼 때 사후 인간 영혼의 운명과 조건은 고정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사후에도 구원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 넷째, 악의 결과로 주어지는 형벌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한시적이다. 그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가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마태복음 25:46)고 했을 때 사용된 헬라어 ‘아이오니온’은 무한한 기간이 아니라 한정된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옥은 영원한 형벌의 감옥이 아니라 한시적인 정화의 장소이다. 이런 점에서 보편구원론자들의 지옥 개념은 힌두교나 불교의 연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