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신론
汎神論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신과 세계의 질적인 대립을 인정하지 않고 양자를 동일시하는 종교 사상.
[내용] 신과 세계를 동일시하는 종교적, 철학적 사상체계이다. 범신론은 그리스어 ‘pan’(전체)과 ‘theos’(신)를 결합하여 만들어진 용어로서 세계의 ‘모든 것이 신’이라는 문자적인 의미를 지닌다. 18세기 영국의 사상가 J. 톨런드에 의하여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범신론은 신에 대한 세계의 상대적 독립 인정 여부에 따라서 두 부류로 나뉜다. 도가나 스토아학파는 신에 대한 세계의 상대적인 독립을 인정하지만, 『우파니샤드』나 스피노자의 사상에서는 그것이 인정되지 않는다. 좁은 의미의 범신론은 대개 후자의 경우를 지칭하며, 이 경우에 세계는 단지 궁극적 실재의 가현으로 간주된다.
범신론은 신과 세계 사이의 질적인 대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신론(theism)과 다르며, 세계에 대한 신의 내재만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범재신론(汎在神論, panentheism)과도 다르다. 범재신론에서 신은 세계에 내재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초월자이다. 이런 점에서 범신론의 경우에는 신-세계=0이라 할 수 있지만, 범재신론에서는 신-세계=신이다.
☞ ‘범재신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