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냇골 토담집
범냇골 토담집 / Dirt-walled house in Beomnaegol
항목체계 역사사건
[정의] 피난 남하 노정 이후 참아버님이 1951년 8월 부산시 동구 범일4동 1513번지, 수정산 중허리에 지은 토담집.
[내용] 참아버님은 1950년 12월 4일 평양을 떠나 남쪽으로 피난길에 올랐고, 긴 여정 끝에 1951년 1월 27일 제자 김원필과 함께 부산 초량역에 도착하였다. 지인의 집과 노무자 숙소 등을 오가며 생활하다 거처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951년 초여름부터 범냇골 인근 수정산(水晶山) 중턱 비탈에 집터를 닦기 시작했다. 김원필, 옥세현, 엄덕문씨와 이웃에 살던 송문규 씨 형제들이 함께 도왔다. 마땅한 도구가 없어 깨진 부삽으로 집터를 닦고 돌과 흙을 포개어 사방으로 담을 둘러쌓아 올리던 중에 장맛비로 인해 두 번이나 무너지기도 했다. 결국 세 번째 만에 가까스로 집을 완성하였다. 이 집이 바로 통일교회의 첫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범냇골 토담집이다. 현 주소는 부산시 동구 범일6동 1513번지이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가장 귀한 성지 중의 한 곳으로 추앙받고 있다. 당시 이 토담집은 두 평 정도의 단칸방이었으며 부엌도 없었다. 바깥에 솥을 얹은 부뚜막을 두었고, 출입문은 1미터 남짓으로 허리를 굽히고 다리를 들어 올려야 드나들 수 있었다. 벽 한 켠에는 큰 책 한 권 넓이의 종이영창이 있었다. 윗목에는 석유궤짝에 냄비 등을 얹어 놓았고, 풍로는 바깥에 있었다. 지붕은 레이션 상자로 연결되어 있었고, 가물면 하늘이 보이고 궂은 날엔 비가 들이쳤다. 바닥에는 몇 겹의 거적과 가마니를 깔고 그 위에 넓고 긴 요를 펴 두었다. 비록 작고 초라한 집이었지만 참아버님은 이곳을 하늘의 왕궁 이상으로 귀하게 여기며 정성스럽게 생활하였다. 또한 1953년 1월까지 이곳에서 머물면서 처음으로 하늘의 계시를 하나의 책으로 집대성한 ‘원리원본’을 완성하였다.
☞ ‘부림절’, ‘원리원본’ 참조